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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1Q 30억弗 깜짝실적 예고, 비결은

미국의 대형은행인 웰스파고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인 30억달러(약 3조9750억원), 주당 5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깜짝 실적 발표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올해 1월 와코비아 인수에 따른 부실파장을 최대한 봉합했고, 여기에 부동산 시장이 추가 붕괴하지 않으면서 모기지 대출시장이 안정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와코비아 부실 통제 성공


웰스파고의 순익 급증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지난해 파산한 와코비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실의 확대를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와코비아의 부실 여부는 경우에 따라서는 최대 돌발변수가 될 수 있었고 지난해 4분기 웰스파고는 와코비아 인수와 관련 부실자산 33억달러를 상각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동산 모기지 부문의 강자였던 와코비아 고객기반을 고스란히 접수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웰스파고로서는 기회는 늘어나고 비용은 통제된 상태여서 위기에도 오히려 유리한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 1000억달러 모기지 신규설정

이와 함께 1분기 미국 모기지시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여준 하방경직성도 큰 도움이 됐다. 웰스파고는 1분기 10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모기지 설정계약을 이뤄냈다.

최악의 시장환경에서 이같은 규모의 신규 설정계약 달성은 대단히 성공적인 것이며 웰스파고에게는 매년 발생하는 수입만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훌륭한 영업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웰스파고가 누릴 수 있는 엄청난 사업기회인 셈이다.

◆ 은행수수료 수입기반 강화

이와 함께 은행 영업과 관련한 고객서비스 수수료를 안정적으로 강화할 수 있었던 점도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대형은행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의 1분기 실적이 절대 나쁘지 않다고 일제히 발언한 바 있다. 당시 이들 은행의 실적 강세의 주된 요인은 고객 수수료 수입 인상 등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업계 움직임에 발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웰스파고도 각종 고객 수수료 수입을 안정적으로 챙길 수 있었다.

◆ 버핏 스타일의 안정적 경영

웰스파고는 가치투자를 중시하는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소유,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그만큼 웰스파고는 그동안 업계에서 가장 우량한 모기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었다.

주택시장 붕괴의 진원지였던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면서도 위기에 노출되지 않고 안정적인 경영을 해왔던 것도 이같은 경영전략 때문이었다. 같은 기간 컨트리파이낸셜 등 모기지 업체들이 시장 확대를 꿈꾸며 공격적으로 부실 대출을 일삼아 무너졌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 부실 통제가 수익성 지속 관건


웰스파고는 이같은 호실적의 발표로 이달 말까지 진행될 미국 재무부의 스트레스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반드시 웰스파고가 투자자들의 스트레스테스트인 신뢰를 회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와코비아 인수에 따른 부실자산이 숨어있지 않다는 보장은 없으며, 따라서 이들 부실이 언제든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점차 시장은 최악 상황을 벗어날 것으로 보여 웰스파고로서는 이같은 부실을 과연 어떻게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느냐가 수익성 유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9일(현지시간) 웰스파고는 이날 전일대비 4.72달러, 31.70%가 급등한 19.61 달러로 마감됐다. 웰스파고는 오는 22일 1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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