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업은행장은 9일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자산을 과감히 팔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이날 신용보증기금과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관련 업무협약 체결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대기업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산 매각에 나서먼 구조조정펀드(PEF)를 통해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그러나 "지금 모든 대기업의 여신한도가 차 있어 계열 분리를 하지 않으면 추가 지원이 불가능하다"며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내놓는 자산은 완전 계열분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PEF를 통해 자산을 시장가로 매입해 3~4년 후 시장이 좋아지면 되팔아 비용과 일정 수익을 남긴뒤, 나머지는 원매자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고려한다"며 "원매자가 원하면 우선매수청구권도 주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지원과 관련해서는 "법정관리 상태인 만큼 몇가지 전제 조건들이 갖춰지고 법원과 합의가 이뤄지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국가 경제에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와 관련해서는 "심도있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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