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원 바람으로 모두 아우성이지만 뜨는 직업은 언제든 있게 마련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고용 추세와 헤드헌터들의 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수요가 높은 직업 10종에 대해 소개했다. 이는 노스이스턴 경영 대학에서 작성한 것으로 대개 경기 침체와 관련 있는 직업들이다.
◆회계사= 노스이스턴 대학 MBA 경력센터의 린 새리카스 소장은 엔론 사태 이후 "기업 회계에 대한 규제ㆍ감독 강화로 회계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매니저=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이 마케팅 예산을 줄이고 있다. 이들 기업에는 전보다 적은 예산으로 제품을 마케팅하고 가시적인 실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브랜드 매니저가 인기다.
◆파산 전문 변호사=올해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파산 과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파산 전문 변호사의 수요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
◆기업 예산 분석가=철저한 분석으로 기업 예산안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예산 분석가 수요도 늘고 있다.
◆경영학 교수=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이 대학에서 경기 한파를 피하고 있다. 미 경영대학원입학허가시험협회(GMAC)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학 석사 학위(MBA) 과정에 등록한 학생이 77% 늘었다. 그러니 경영학 교수가 더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
◆금융 자문가=최근 금융시장 침체로 많은 사람이 연금 펀드 등에서 큰 손실을 봤다. 그 결과 금융 자문가에 의존하는 연금 생활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 애널리스트=기업들은 사업 내용에 대해 분석하고 금융 건전성에 대해 조언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정보시스템 분석가=고객들 요구를 파악해 프로그래머가 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보시스템 분석가 수요도 높다.
◆조달ㆍ계약 분석가=비용절감이 강조되는 요즘 자재ㆍ장비ㆍ서비스 수요를 분석해 좋은 조건 아래 구입함으로써 경비 절감에 한몫하는 조달ㆍ계약 전문가도 인기다.
◆공급망 전문가=제품 운송 및 보관 방법은 기업 매출을 좌우한다. 비용 절감에 주력하는 공급망 전문가 수요가 느는 것은 그 때문이다.
한편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지난해 7월 경기 침체가 한창 진행될 당시 불경기를 타지 않는 직업 1위로 세일즈를 꼽은 바 있다.
불경기에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사업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는 유능한 세일즈 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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