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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성 축제 예산 깎아 일자리 만든다

서초구,영등포구,성북구,관악구, 금천구,은평구 등 서울시 자치구 축제 예산 대폭 삭감

서초구, 영등포구, 성북구, 관악구, 금천구, 은평구 등 서울시 구청들이 경기 침체에 따라 해년마다 하던 축제를 대폭 줄여 일자리 창출에 발 벗고 나섰다.

대부분 구청들은 해마다 열리는 축제 예산을 대폭 줄여 이를 주민들 일자리 예산으로 돌리고 있다.

특히 구청장들에게 해마다 열리는 축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보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경제 사정을 감안, 이들 축제에 들어가는 낭비성 예산 삭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축제 및 행사를 하지 않거나 행사비를 대폭 삭감하는 방식으로 4억9100만원의 재원을 마련해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올 총 행사예산 11억1000만원의 45%를 절감한 것으로 21건의 행사와 축제를 폐지·축소·통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우선 매년 5월에 개최해온 태종대왕 신문고 문화제 및 직원체육대회를 전면 취소하고, 올해 처음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던 주민 가요제, 유치원생을 위한 과학체험전 ‘탐구박사들의 나들이’, 청소년 역사체험전 ‘중국역사 문화탐방’ 등 개최 계획을 백지화했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2008년 편성 예산 중 각종 행사경비와 해외출장비 등 해외경비를 줄여 8억7700만원 재원을 마련,공공근로,긴급 일자리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올 책정된 각종 행사비 3억8000만원, 복리후생비 1억1000만원, 기타 경상비 5억1000만원 등 모두 10억원을 절감, 사회적 일자리 확대(3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30억원), 저소득층 생활안정(88억원) 등에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대표적인 문화 축제 행사인 용산구민 한마음 축제, 금요예술무대, 이태원 축제 등 각종 축제 예산 중 56%를 감축했다.

용산구는 올해 한마음축제 4100만원, 금요예술무대 2억, 희망축제 1억2000만원 등 각종 축제 공연 예산으로 7억1500만원이 책정했다.

그러나 한마음 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금요예술무대는 대폭 축소하기로 함으로써 1억원 예산을, 이태원지구촌 축제 및 그랜드 세일의 경우에도 축제 기간 및 공연 진행 등 1억5000만원 예산을 각각 감축했다.

용산구는 이렇게 감축된 예산을 구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키로 했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도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개최될 예정인 '2009 아차산고구려축제' 예산 중 5000만원을 줄여 2억원으로 치르기로 하고 절감한 5000만원을 경제살리기와 일자리창출 사업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은평구는 올 해 개청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추진하려던 행사 계획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올 해 개청30주년을 맞는 구민의 날 행사 중 일부를 폐지하거나 비용 및 규모 등을 대폭 축소 조정키로 했다.

또 격년제로 시행하던 구민체육대회와 동 자매결연센터 프로그램 참여 사업, 은평 영어 축제, 공무원 가족 한마음 축제 등은 폐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ㆍ외 자매도시 초청사업, 구민의 날 기념식, 제10회 통일로 파발제 등은 규모와 비용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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