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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진도 6.3강진.. 150여명 사망(종합)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6일 강진이 발생해 최소 150명 이상이 사망하고 150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지진으로 르네상스 및 바로크 시대의 건물 대부분도 무너져 내렸다.

6일 이탈리아 ANSA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32분(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110㎞ 떨어진 아브루초주(州)의 중세도시 라킬라시(市)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구조작업 진행 중.. 사상자 더 늘어날 듯= 이번 지진 규모에 대해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6.3이라고 밝혔고, 이탈리아 국립지구물리학연구소는 6.2라고 밝혔다.

이재민 수는 현재까지 7만여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 수 등 피해 규모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러시아 방문 일정을 취소한 뒤, 헬기 편으로 라킬라 지진 현장을 찾았다. 앞서 로베르토 마로니 내무부 장관도 현장을 방문했다.

현지 구조 대원들은 지금까지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15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관리들은 라킬라시의 교회와 건물, 학교 대부분이 붕괴된 만큼, 구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시모 키알렌테 라킬라 시장은 "주민 10만명이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피했으며, 라킬라의 유서 깊은 건물들이 대부분 훼손됐다"고 전했다.

◆ 중세 유적지 한순간에 와르르= 이날 지진으로 도시 내에 있는 르네상스 및 바로크 시대의 건물 대부분도 무너져 내렸다.

이 지역의 가장 유명한 교회들 중 하나인 바실리카 산타 마리아 디 콜레마기오는 중앙부 일부가 붕괴됐다.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을 혼합한 핑크 및 하얀 색의 보석상자로 된 정면을 지닌 이 교회는 1294년 교황 첼레스티노 5세가 취임식을 가진 곳이며, 지금은 해마다 수 천명의 순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또 신성로마제국의 샤를 5세를 기려 1548년 건설된 이 도시의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문인 포르타 나폴리도 파괴됐다.

16세기 성 안에 건설된 아브루초 국립박물관의 상황도 우려되고 있다. 쥬세페 프로이예티 유적부 장관은 아브루초 국립박물관이 위치해 있는 성의 3층이 붕괴됐고, 들어가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17세기의 아니메 산테 교회의 돔과 함께, 르네상스 바실리카 산 베르나르디노의 종탑이 산산조각이 났고, 18세기 바로크 양식의 산 아우구스티누스 교회의 돔 역시 붕괴됐다.

◆ 세계 지도자들, 伊지진 참사 위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라킬라 교구 담당 대주교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강진으로 인해 숨진 "어린이를 포함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명복을 빌었다고 로마 교황청이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강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이재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피해 가정들에 위로를 전하고자 하며, 우리의 구조팀이 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탈리아 지진 참사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난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지원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셸 몬타스 대변인이 6일 전했다.

이 외에도 러시아,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모로코 등의 정상들의 위로 전문들이 속속 답지하고 있으며, 인명 구조 및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팀 파견 제의도 잇따르고 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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