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서갑원 민주당 의원, 미국 뉴욕 맨해튼의 강서회관 K사장 사이에 오고간 수만 달러의 진실을 두고 3자 대질이 벌어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30일 오전 11시께 서 의원을 재소환해 보강조사를 마친 뒤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이들간 3자 대질신문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의원은 박 회장의 지시를 받은 K사장으로부터 강서회관에서 수만 달러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8일에 이어 이날 재소환 조사에서도 서 의원이 혐의 사실을 극구 부인함에 따라 박 회장, K사장과 대질신문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검찰은 뉴욕의 한 식당에서 돈을 받았다고 물어보던데 거기서 수만달러를 어떻게 받아오겠느냐"며 본인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서 의원을 일단 귀가조치한 뒤 박진 한나라당 의원을 포함한 금품수수 혐의가 있는 다른 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치고 5월 일괄처리할 방침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