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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추가 랠리 가능…조정 시 분할 매수

전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 급등 소식과 원·달러 환율의 상승 전환이라는 호·악재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장막판 쌍끌이 매수세 전환과 함께 1000억원 이상 유입된 프로그램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19일 증시전문가들은 또 다시 1200선에 직면한 코스피가 환율 및 미국시장의 안정과 더불어 유동성 랠리의 기대감에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소극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규모 확장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마다 분할 매수할 것을 당부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한껏 고조된 기대감과 프로그램 매수유입으로 120 일선을 돌파했으나 재차 큰 벽과 같은 1200 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로선 무엇보다 미 증시의 반등흐름 지속 여부가 국내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당장 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미 시사한 바 있는 유동성 개선을 위한 국채매입을 결정할 경우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가능성 높고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도 염두에 둬야 한다. 국내증시에서 박스권 상단에 가까워질수록 증시여건의 변화를 감지할 수준의 매수주체와 주도주 부상의 뒤따르지 못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활발히 진행되었던 기억을 되새길 필요도 있다.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미국 증시가 주택착공건수 증가와 FOMC를 앞둔 기대감으로 3% 남짓 급등했으나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0.5% 상승 마감했다.

현재의 주가수준은 금융기관의 부실상각이 본격화되며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해 5월 이후 주요 매물대에 위치한다. 10월 이후 총 4차례 매물대 돌파 시도가 있었으나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외국인의 매도로 번번히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했다.

다행히 다시 1200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은 추가상승랠리 기대감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 및 미국시장의 안정과 더불어 유동성 랠리의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금융주의 안정을 바탕으로 유동성 랠리의 수혜가 큰 금융 및 건설업종의 상승도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국내증시에서는 이틀연속 건설·증권 업종이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의 시작이 언제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유동성 공급 지속으로 통화량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신용 스프레드(BBB-) 축소 움직임이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어 이들 업종의 강세가 아직은 유동성 랠리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보다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증시 단기 바닥확인, 원·달러 환율 하향안정, 무역수지 개선 등 대내외 시장 위험이 완화됐다는 사실과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참여의 자신감을 찾아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수급변수가 중립적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추격매수 보다는 조정 시 분할 매수 관점이 유리해 보인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흔히 경기선으로 분류되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주들을 필두로 한 뉴욕증시의 개선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베어마켓 랠리라는 큰 틀 자체를 수긍하고 최근 증시를 바라본다면 점차 긍정적인 변화 기대감도 자라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경기상황이나 일순간에 해소될 수 없는 금융위기를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극단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던 투자심리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지수 급락에 대한 우려수위도 현저히 낮아졌다.

지수의 추가적인 반등 기대감을 열어두되 아직까지는 소극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규모 확장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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