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용·전철환씨 사내이사 선임..역량 집중
제일모직이 전자재료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관련 분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16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패션, 케미칼 부문 외에 전자재료 사업부문을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정하고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문용 전자재료 부문장 부사장, 전철환 경영지원담당 전무를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 사내이사진은 지난 1월 선임된 황백 대표이사와 함께 3인 체제로 재편됐다.
제일모직은 1996년 반도체 회로 보호재인 EMC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전자재료사업에 뛰어들었고, 이어 2차 전지용 전해액, 전자파차폐재 등을 추가로 개발했다. 현재 생산 제품은 거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1년에 제일모직은 전자재료연구소를 설립했고, 2007년 3월에는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하며 LCD패널의 핵심소재인 편광필름 사업도 시작했다.
편광필름은 LCD패널의 소재중 단일품목으로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어, 향후 제일모직의 전자재료부문의 성장세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제일모직은 전자재료 부문에서 2012년 세계 10위안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전자재료사업 부문에 대한 향후 계획은 대외비"라며 "새롭게 진출하는 시장인 만큼 공개되면 안되는 민감한 부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일모직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패션부문에 여성복과 잡화 등 신규 브랜드를 계속 출시해 사업군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제일모직은 지난해에 전년대비 19.8% 증가한 3조727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02억원, 1575억원을 기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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