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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도 힘들어'..억만장자 1125명→793명

이건희 회장 등 한국인 4명도 포함

올해는 부자들에게도 힘든 한해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 1125명에 달하던 억만장자의 숫자가 올해에는 793명으로 줄어들었기 때문. 부자들의 재산도 1년새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09년 억만장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10억 달러 이상의 갑부들의 숫자는 30% 가량 줄어들었고 평균재산은 2003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산은 2조4000억 달러로 작년 보다 2조 달러 가량 줄어들었다. 억만장자의 숫자가 줄어든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순위에 든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 중 대다수인 656명의 재산이 줄었고 재산이 늘어난 인사는 44명에 불과했다.

1위를 차지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의 재산은 4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80억 달러 줄어들었다.

‘지난해 투자에서 나는 어리석은 짓을 했다’는 반성문을 쓴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렌 버핏은 1위에서 2위로 미끌어 졌다. 버핏의 재산은 62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 줄어든 370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차지했다. 재산이 250억이나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35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 갑부 4위는 오라클의 CEO 로런스 엘리슨으로 재산이 225억달러이며 가구회사인 이케아의 창업주이자 스웨덴 갑부인 잉그바르 캄프라드 집안이 220억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독일 슈퍼마켓 재벌인 칼 알브레히트와 테오 알브레히트 형제가 215억달러와 188억달러로 6위와 9위에 각각 올랐고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7위)와 락시미 미탈(8위), 스페인 최대 갑부인 아만시오 오르테가 (10위)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이 가운데 암마니는 주가 폭락으로 재산이 76%나 떨어지는 악재를 겪고도 순위권에 드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이 리스트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한국인 4명이 포함됐다.

이건희 전 회장이 자산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로 205위에 올랐다. 정몽구 회장(15억달러)과 정몽준 의원(13억달러)은 각각 468위와 559위를 차지했다. 이명희 회장(10억달러)은 701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리스트에 올랐던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탈락했다.

▲다음은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1위부터 10위까지

빌게이츠
워렌 버핏
카를로스 슬림
로렌스 엘리슨
잉그바르 캄프라드
칼 알브레히트
쿠메시 암바니
락시미 미탈
테오 알브레히트
아만지오 올테가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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