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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3월 오후 논·밭두렁 태우다 많이 발생

산림청, 최근 5년간 가해자 검거 산불현황분석…농·산촌 70대 어르신들이 주범

산불은 3월 오후 70대 어르신들이 논·밭두렁을 태우다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일어난 산불 2272건(연평균 454건) 중 원인자(가해자) 밝혀진 612건에 대한 분석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가해자 612명 중엔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을 일으킨 사람이 273명(44.6%)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117명, 19.1%), 성묘객 실화(70명, 11.4%)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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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두렁 태우기는 연중 3월(109건, 40%), 요일별로는 금요일(17.2%), 시간은 오후 1시(19.8%)에 가장 많이 했다.

가해자들의 나이는 70대가 39.6%로 가장 많은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이 75.5%를 차지하고 남자가 156명(57.1%)으로 여성(117명, 42.9%)보다 많았다.

특히 논·밭두렁 태우기와 관련, 가해자 273명 중 28명(10명 중 1명 꼴)이 숨져 나이대가 높을수록 사망률도 높았다.

이는 연로한 노인들이 혼자서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번지자 불을 무리하게 끄려다 연기에 질식하거나 불길에 휩싸여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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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전남·경북·경남 등 남부지역이 절반 이상(57.1%)을 차지하고 같은 시·군에 사는 지역주민이 대부분(78.2%)이었다.

한편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이 나는 경우는 주로 3월(34.2%)의 주말(38.5%)에 60세 이상(57.2%)의 남성(65.8%)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묘객 실화는 주로 청명·한식이 있는 4월(45.7%)의 주말과 공휴일(45.7%)의 낮 12~오후 2시 사이(70%)에 남성(70%)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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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논·밭두렁 태우기가 해로운 벌레보다 이로운 벌레를 더 많이 죽이므로 농사에 오히려 해가 되고 위험하기 짝이 없어 농·산촌에서 어르신들이 혼자서 논·밭두렁을 태우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다.

산림청은 숲과 가까운(100m 이내) 곳에서 논·밭두렁이나 농산폐기물을 태우는 행위를 강력 단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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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5년간 일어난 연평균 454건의 산불 중 3월이 115건(25.3%)으로 연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4월(111건, 24.4%), 2월(80건, 17.6%)순으로 2~4월 사이가 전체 산불의 67.4%가 일어나 산불위험이 가장 높은 때인 것으로 분석됐다.

요일별로는 일요일이 84건(18.5%)으로 으뜸이고 시간대는 오후 2~6시가 217.5건(47.9%)으로 가장 많이 일어났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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