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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SBS 새 월화드라마 '자명고'에는 사극에 처음 출연하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 성현아, 문성근 등이 바로 그들. 때문에 '자명고'는 '신선함'과 '불안감'을 동시에 가지고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PD는 "기존의 사극톤에서 탈피하고 싶었다. 사극에 출연했던 배우가 아닌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해 기존 사극과 다른 대사톤과 감정선을 선보이려고 노력했다"며 "시청자들은 신선한 사극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배우들의 검증되지 않은 사극 연기에 불안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드라마의 축인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는 사극에 처음 도전할 뿐만 아니라 연기 경력이 다소 짧아 자칫하면 이들의 어색한 연기로 드라마의 전반적인 흐름을 깰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출연진들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자명공주 역을 맡은 정려원은 "자명이 되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했고 결정하기까지 힘들었다. 솔직히 내가 할수 없는 것들로 뭉쳐진 것이 사극이다. 지구력도 없는 편이고 호주에서 공부해서 그런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이해가 별로 없다. 하지만 그래서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사극에서의 대사톤처럼 연기하면 나만의 캐릭터를 찾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려원만의 사극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내 안에서 자명의 모습을 많이 찾아내려고 노력했다"며 "자명공주는 제갈량, 잔다르크와 비슷하다고 스스로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낙랑공주 역을 맡은 박민영도 "시트콤으로 데뷔, 그동안 밝고 명랑한 여고생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자명고'의 낙랑공주 역을 제의 받았을때 불안감보다 나의 틀을 깨보고 싶은 생각이 더 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때문에 '자명고'를 둘러싸고 불안감이 커질지 신선함이 커질지는 10일 방송되는 첫회를 통해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명고'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날 한시에 태어난 이복 자매 자명과 낙랑공주 라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즉 설화에서 등장했던, 국경에서 적이 침입하면 스스로 울리는 신비의 북 자명고가 사실은 자명공주의 이야기였다는 것. 이들이 연기하는 사극이 어떤 모습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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