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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드라마가 '줌마파워'에 푹 빠졌다. 시대극과 현대극 가릴 것 없이 여장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다.
● '자명고'-'천추태후', 여성 영웅의 등장
10일 첫 방송을 내보낼 SBS 월화드라마 '자명고'는 고대 낙랑국의 여성 영웅 자명공주의 일생을 다루는 시대극이다.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한날 한시에 태어난 이복 자매 자명과 낙랑공주 라희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며 설화 속 신비의 북 자명고를 구국의 운명을 타고난 자명공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끈다.
'자명고'는 KBS2 '천추태후'와 함께 여성 영웅이 주인공인 보기 드문 작품이다. '대장금' '황진이' '여인천하' 등 여자 주인공을 내세운 사극과는 사뭇 다르다.
'자명고'의 정성희 작가는 기획의도에서 "이제는 쏟아지는 남성영웅담이 지겹다"면서 "조국을 위해 사랑하는 호동(정경호 분)의 가슴에 칼을 찔러 넣는 자명공주(정려원 분)를 가능한 아름답게, 눈물겹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천추태후'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천추태후(채시라 분)가 강감찬, 서희 장군과 함께 고구려의 옛땅을 회복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거란과 맞서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천추태후는 태조 왕건의 손녀이자 성종의 누이동생, 경종의 왕후이며 고려 7대왕 목종의 어머니다. 외세의 침략에 갑옷을 입고 전장에 나간 여걸이자 고려 초기 네 명의 왕을 이끌었던 정치가인 천추태후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천추태후'는 드라마 속 여성 파워의 급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천추태후 역을 맡은 채시라는 "고려시대 때는 여성의 지위가 상당히 높았고, 여성의 능력을 펼칠 수 있었다"며 "요즘에도 알파걸이 뜨고 있다.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 리더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 의미가 깊었다. 천추태후가 재조명돼 '우리 역사에도 멋진 여성리더가 있었구나'라는 의식을 고양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음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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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극은 '줌마파워'에 열애 중
현대극은 '줌마파워'의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막장드라마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SBS '조강지처 클럽'과 '아내의 유혹'은 초라한 남성 캐릭터들에 비해 강인한 여성 파워를 강조하며 인기를 모았다.
'에덴의 동쪽'에 이어지는 MBC 새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은 사회활동을 하는 '알파걸'로서의 아줌마가 아니라 무능력한 남성을 내조해 성공시키는 아줌마의 힘을 코믹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8일 방송을 시작한 SBS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모계중심사회를 연상시킬 정도다. 억척스런 어머니(박정수 분) 아래로 결혼한 두 딸, 결혼 대신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은 싱글맘, 외모지상주의에 맞서 당당한 삶을 사는 막내딸이 주인공.
이날 방송된 1, 2부는 남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주체적인 자아를 내세우며 사는 네 자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 눈길을 끌었다.
MBC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는 한 동네에 사는 다섯 아줌마의 일상과 수다를 그린다. 이 시트콤의 주인공들은 '자명고'나 '천추태후'처럼 여성 영웅도 아니고 '내조의 여왕'이나 '사랑은 아무나 하나'처럼 기가 센 아줌마들은 아니다.
그러나 가족을 이끌며 모진 역경에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30대 중산층 아줌마들의 모습은 그동안 남성중심 드라마가 간과했던 '아줌마'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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