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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주공도 미분양 '몸살'

용봉2·방림지구 분양률 저조에 임대전환 잇따라
진월·양림 등 미분양 수두룩…임대는 인기 여전


광주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1만2000가구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민간건설사 못지않게 주택공사도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가 광주지역에만 1000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심각성을 더했다.

주공은 그동안 분양에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공공분양 아파트마저 이처럼 미분양이 속출하자 일부단지들을 잇따라 임대아파트로 전환하고 있다.

25일 대한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주공은 오는 9월 입주예정인 광주시 남구 방림동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내 739세대를 최근 5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했다.

51~84㎡형 1053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해 7월부터 일반분양에 들어갔지만 분양률이 저조해지자 주공 지역본부측이 장기 미분양 사태를 우려해 739세개를 모두 임대주택으로 전환했다.

주공 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주택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일반분양이 저조해 주택건설사업계획 변경승인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임대주택으로 재분양했다"면서 "이미 일반분양을 받은 계약자들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임대로 전환해주거나 해약해줬다"고 밝혔다.

주공 지역본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인 광주시 북구 용봉2지구 263가구의 분양이 저조해 전체 물량을 임대로 전환한 적이 있다.

이처럼 분양률이 저조한 곳은 이미 입주가 시작된 단지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입주가 시작된 광주시 북구 동림동 동천마을의 경우 2단지 698세대중 110세대가 비어있으며, 3단지 또한 864세대중 절반을 웃도는 490세대가 남아있다.

광주시 남구 양림동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도 총 987세대 가운데 550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으며, 진월동 진월택지지구내 1단지는 576세대 중 70세대가 집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말 분양에 들어간 광주진월지구 2단지는 총 530가구 가운데 겨우 30가구만이 계약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의 심각한 주택경기 침체를 그대로 반영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7월부터 공급에 들어갔던 광주시 광산구 수완지구 국민임대의 경우 1~5단지 3653세대중 3500여세대가 신청접수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부동산 전문가들은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주력해야 할 주공이 정작 수요예측을 하지 못한 채 분양에 나서 결국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서민들에 필요한 영구임대아파트 공급은 외면하면서 중대형 분양물량만 늘리는 등 아파트 장사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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