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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車 산업 살리려면 한미 FTA 해야"

한미 자유무역헙정(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힘겹게 넘었다. 한미FTA가 계획대로 타결될 경우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대미 수출길도 보다 넓어지게 돼 장기적으로 국내 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한 25일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자동차의 대미 수출관세는 2.5%이며 미국차 수입 관세는 8%이기 때문에 관세 폐지 효과는 미국이 더 많이 누리게 되지만 수출입 대수로 따지면 국내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가 훨씬 많다"며 "한미FTA가 비준된다면 갈 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 관세 폐지가 과거처럼 한 상품의 무역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그러나 소형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시장 동향에 미뤄볼 때 한미FTA체결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지배적이다.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는 "관세 자체는 크지 않지만 실질적인 효과 만큼이나 상징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빅3가 내수시장에서 흔들리는 가운데 결국 경쟁상대는 한국 자동차와 일본 자동차인데 FTA가 체결된다면 우리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세 폐지가 기업에 실질적인 이익으로 작용하기는 어렵지만 마진이 적은 소형차 판매에 있어서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

한편 외통위는 이날 처리된 비준동의안을 전체회의로 넘겼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이 소위 회부 자체를 강하게 부정하고 있어 최종 비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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