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25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미디어 관련법을 직권상정했다.
고흥길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 도중 "간사들간 협의가 어렵다고 판단해 국회법에 따라 미디어 법을 일괄상정할 수 없에 없다"며 직권 상정했다.
직권상정 후 고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 당지도부와의 조율이 아닌 위원장으로서의 판단이다" 면서 "국회법 77조에 따른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 고 주장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문방위 전체회의를 재소집한 상태다" 며 " 이번 회기내 처리는 두고봐야 한다" 고 말했다. 문방위는 직권상정후 정회된 상태다.
고위원장이 직권상정을 강행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문방위에서는 여야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해, 지난해 외통위를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돌았다.
고위원장이 직권상정이라는 칼을 빼듬에 따라 여야 정치권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남은 임시국회 일정에도 파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26일 여야 원내대표간의 회동을 제안하면서 "현재처럼 대화와 타협없이 이번 임시국회가 본회의를 맞을 경우 국회의장으로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
의장실 관계자는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포함한 해결책을 두고 고심중이라고 전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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