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란 ‘오미드’ 위성 발사에 10번째로 밀리고
북한 ‘광명성2호’ 발사 성공하면 11번째로 하락
$pos="L";$title="";$txt="나로우주센터에 설치된 KSLV-1의 실물 크기 모형.
";$size="192,356,0";$no="200902251408470174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세계 9번째 자력 위성발사국을 노리던 우리나라의 꿈이 순식간에 11번째로 밀릴 처지에 놓였다.
최근 이란이 자력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데 이어 북한까지 ‘광명성2호’를 쏘아 올리겠단 뜻을 밝혀서다.
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이란은 자체 개발한 위성 운반용 로켓 사피르-2호를 통해 인공위성 ‘오미드’를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의 주요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란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걸로 확인됐다”며 “북한까지 위성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의 자력 위성발사 순서는 11번째로 수정하는게 불가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로써 자력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순서대로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등 8개국에 이란이 포함된 9개국이 됐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실은 자력 위성발사체 KSLV-1을 지난해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사 일정을 올 2분기 중으로 연기하면서 결국 9번째 자력 위성발사국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그동안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란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 알지 못해 지난달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9번째 위성발사국이 된다고 홍보해 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북한은 로켓 1·2·3단을 비롯해 발사대 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발사할 태세다.
그러나 KSLV-1의 1단 로켓은 러시아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지 못한 채 들여온 것으로 기술적 완성도에서 대포동2호에 뒤진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로켓의 위성 탑재성능 역시 KSLV-1은 100kg급인 반면 대포동2호는 100kg 이상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이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성공, 위성이 실제 궤도에 안착하면 우리나라는 11번째 자력 위성발사국으로 한 단계 더 밀리게 된다.
실제 이란이 이번에 쏘아올린 사피르 로켓은 북한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은 그동안 미사일 발사 실패 경험들을 보완해 이번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우주개발과 관계자는 “지금은 국제사회가 이란의 위성발사를 공인할지 지켜보고 있으며 북한도 아직 위성을 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공식적으로 자력위성발사국 지위가 밀렸다는 표현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란과 북한이 모두 위성발사에 성공한 걸로 인정 된다면 어쩔 수 없이 11번째 자력위성발사국으로 밀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98년 ‘광명성1호’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 세계 9번째 인공위성 발사국으로 기록될 뻔 했지만 위성의 궤도 안착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9번째 인공위성 발사국의 지위는 얻지 못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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