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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나 떨고 있니” 채권금리 상승

매수심리 위축.. 장중 내내 약세

채권시장이 15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로 약세(금리 상승)를 면치 못했다. 장 초반 강세를 연출하던 국고채 5년물도 약세로 반전하며 마감했다. 뚜렷한 매수주체를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거래 또한 한산했다.

19일 채권시장은 전일에 이어 3-5년 스프레드 거래에서 5년물 위주로 매수세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채선물 저평가에 따른 국채매도 물량증가와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로 채권 매수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장막판에는 헤지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장중 최저가로 마감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비 0.17%포인트 상승한 3.92로 마감했고, 국고채 5년물은 상대적으로 강하게 움직이며 전일대비 0.06%포인트 오른 4.77%에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오히려 전일에 비해 나란히 0.07%포인트 하락한 5.27%와 5.58%를 나타냈다.

장기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전일보다 커브는 더 플랫해지는 양상이다. 한편 CRS는 상승했다. 조선사의 물량수주가 경기침체에 따라 캔슬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돌면서 스왑뱅크들이 크로스페이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도 줄어들었다.

곽의영 ABN암로 상무는 “FX레이트가 올라가고 해외위기가 거론되면 베이시스가 주는게 통상패턴”이라며 “특히 오늘은 조선사 물량수주의 캔슬 가능성이 제기되며 베이시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크레딧물로는 어제에 이어 매수세가 위축되며 거래가 한산했다. 회사채 무보증 3년 AA-등급물이 0.04%포인트 오른 6.93%를 기록했고, BBB-등급물도 0.07%포인트 상승한 12.44%로 공시됐다.

CD91일물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2.54%를, CP91일물은 0.02%포인트 내린 3.29%로 공시됐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금일 채권시장은 환율에 따라 춤을 췄다”며 “장 막판까지 환율이 하락하지 않자 동시호가에서 매물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펀더멘털로 보면 국채발행이 예정돼 있어 더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본드스왑거래나 파워스프레드, 정부의 FRN발행 등 개별 호재에 따라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이다”라고 덧붙였다.

곽 상무 또한 “파워스프레드가 발행됐더라도 과거처럼 많은 물량이 어려워 시장 임팩트는 크지 않다”며 “그간 공사채 물량도 많은 상태에서 정부의 FRN발행이 시장에서 잘 소화될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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