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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칼스버그, 구조조정 통해 부채턴다

지난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스코티시앤드뉴카슬(S&N)을 인수한 하이네켄과 칼스버그가 올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개선에 나설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3위의 네덜란드 주류회사 하이네켄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순이익이 전년대비 74%나 급락하는 등 혹독한 한해를 보냈다.

작년 1월 세계 4위 덴마크 주류업체 칼스버그와 손잡고 S&N을 110억3000만 달러에 인수한 것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하이네켄과 칼스버그가 S&N인수에 지나치게 비싼 대금을 지불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던 맥주 소비가 올 초부터 다시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하이네켄은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업체는 2011년까지 순이익 100% 이상 끌어올리고 부채를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3.3배에서 2.5배로 끌어내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칼스버그의 사정은 한결 낫다. 이 업체는 지난 4분기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억2400만 크로네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S&N인수 당시 하이네켄은 영국 법인을 차지하고 칼스버그는 러시아와 프랑스 시장을 가지는 것으로 시장을 양분했는데 이것이 칼스버그에 유리한 계약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 업체들은 올 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부채를 빨리 털어버린다는 전략이다.

칼스버그는 프랑스와 영국 법인의 비용절감에 집중해 자본지출을 2008년 53억크로네에서 올해 37억5000크로네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석유, 알루미늄캔, 보리와 같은 맥주 성분에 들이는 비용을 대폭 낮췄다.

칼스버그는 올해 설비투자를 4억유로로 줄이기로 했다. 장-프랑코이스 밴 복시미르 칼스버그 회장은 “맥주는 상대적으로 경제위기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도 “더 큰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제품 생산 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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