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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합병 통한 시너지 극대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찬스'

[통신업계의 지존향한 KT의 꿈] KTF 통합이후 앞날
유무선분리 한계 극복.. 컨버전스 시장 선점
IT성장·고용유발·소비자편익증대 등 긍정적
국내 점유율경쟁 탈피.. 해외진출 등 본격화


올해 통신업계 최대 이슈는 단연 KT-KTF의 합병이다. KT 이석채 사장은 취임 엿새만에 그간의 경영공백과 함께 정체돼 있는 KT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회심의 카드로 KTF와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로써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합병설은 엄연한 현실로 공식화됐다. 이 사장은 KTF와의 합병을 통해 유무선 통신컨버전스 산업을 선도해 글로벌사업자로 변신하고, 이를 통해 IT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합병은 세계적 트렌드
컨버전스는 IT세상의 커다란 흐름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융합이라는 세계적 컨버전스 트렌드에 부응해 이탈리아, 스위스 등 11개국은 단일기업이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사례로 꼽힌다. 또한 미국 등 11개국은 유선통신 모회사가 이동통신 자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구도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최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6개에 달하는 유무선 사업자를 3개의 유무선 통합사업자로 재편하는 등 컨버전스 환경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통신 시장은 유무선 분리 구조의 한계에 부딪혀 유선통신 분야의 성장 정체가 뚜렷하고 이통 3사는 마케팅 비용(2007년 기준 5.4조원)이 투자액(2007년 기준 3.6조원)의 1.5배 수준에 달하는 등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이 계속돼 유선통신은 투자여력 저하, 이동통신은 투자의 인센티브가 부족한 공동의 위기에 처해 있다.

KT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합병법인의 지향점으로 '컨버전스 분야 리더십 발휘', '글로벌 사업자로의 변신', '유선사업 효율화', 'IT산업 재도약 견인' 등 4가지를 정하고 오는 2011년에는 약 20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5년간 직접적인 효과로 약 5조원의 생산유발 및 3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산업내 건전한 경쟁과 새로운 시장 창출, 관련 기업 동반성장 등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채 사장은 "합병은 KT 한 회사의 문제라기보다는 대한민국 IT산업의 동맥경화를 막는다는 차원"이라며 "선발제인(先發制人), 즉 빠르고 능동적인 대응만이 글로벌 경쟁의 승자로 생존하는 길인 만큼 합병을 통해 산업내 리더십을 회복해 IT산업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합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라
KT-KTF의 합병은 뀬산업성장 견인 뀬고용유발 뀬소비자 편익 확대 등 국민경제적 효과에도 도움을 준다.

국가발전 관점에서 보면 경기회복과 지식형 일자리 창출 등 국민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뿐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와 사회통합에도 기여하게 된다.

컨버전스 투자는 IT산업 및 연관산업 진흥 촉진과 양질의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아아루러 Wibro, HSDPA, IPTV 등 방송통신 분야에서 IT강국의 위상 강화 및 지식사회 기반 확충을 위한 정보통신 인프라의 조기 구축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비수익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기반투자 확대를 통한 정보 양극화 해소 등 1석3조의 효과를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산업성장 관점에서 보면 합병으로 인한 컨버전스 시장의 활성화는 국내 IT산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은 원천기술 확보 기회로 국내 기업 및 산업의 지속성장에 기여하며 IT산업의 해외 의존도 감소 효과도 발생한다.

또한 국내 방송통신서비스의 성장 한계로 IT벤처업계도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에 핵심부품, 기술, SW 등 관련 IT기업의 적극 참여로 중소 IT벤처기업의 동반성장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소비자는 결합서비스 활성화로 통신비 부담이 경감될 뿐 아니라 물가인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단순 결합서비스 제공과 이종산업과 융합된 컨버전스 서비스 확대로 소비자 편익과 선택권이 확대된다는 의미다.

아울러 합병을 통한 적극적인 컨버전스 사업 추진은 통합법인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증대시키는 등 기업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비용 절감을 통한 투자재원 확보, 기술적 문제ㆍ 사업추진 장애 해결, 고객 기반의 확대 등을 토대로 컨버전스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성장성 확보를 뜻하는 매출 증가는 물론 영업이익률 향상, 순현금 수지 증가 등 부가가치가 따르게 된다.
 
▲모두가 윈윈 상생구도로
합병 이후 국내통신 시장은 의외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SK텔레콤과 윈윈구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KT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KT와 SK텔레콤 양진영의 관심사가 시장점유율 확대보다는 내실 다지기, 결합서비스로 인한 고객 유지(retention)강 화에 집중될 공산이 크며, 이를 기반으로 나아진 현금 흐름을 통해 신규시장 개발 및 해외 진출 등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또한 주파수의 효과적인 활용과 3G와의 접목으로 와이브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면 결국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속도의 무선인터넷을 즐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합병은 이같은 무선 인터넷의 고성장을 효과적으로 유도하기에 매우 좋은 여건과 구도를 형성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즉 합병 시너지 효과 및 긍정 요인이 시장 예상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아울러 합병에 있어 필수설비 독점에 따른 경쟁제한, 결합상품 교차판매를 통한 이동통신시장 지배력 전이, 유무선 가입자 정보 공유를 통한 시장 독과점 우려, 마케팅 과열에 따른 투자 축소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정부 정책상 합병은 큰 무리없이 이뤄 질 것이라는 게 KT의 판단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들이 합병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KT 시내망 분리'와 관련해서는 과거 공기업 시절 국민세금으로 구축된 것이라 해도 현재 법적으로 KT의 자산이므로 분리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KT측의 입장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KT가 하고자 하는 것은 변화이며 변화가 지향하는 방향은 융합"이라며 "KT의 변화에 대한 우려는 이해하지만 KT가 남의 밥그릇을 빼앗으려는 건지 전세계 통신산업의 트렌드를 이끌고 주도해나가려고 하는 지를 판단해 주고 작은 우려 때문에 큰 변화를 막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스)통신업계의 반대 만만치 않네
KT와 KTF의 합병작업이 본격화하면서 KT가 보유한 '필수설비' 분리가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필수설비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내전화망, 전주ㆍ관로 등 선로설비 및 전용회선 설비를 뜻한다.

필수설비 구축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기 때문에 보유 여부가 경쟁력의 관건이 된다.

SK텔레콤ㆍLG텔레콤과 케이블망 사업자 등 KT-KTF 합병 반대진영은 KT가 필수설비를 기반으로 유ㆍ무선 통신시장은 물론 방송시장까지 독과점 체제를 형성해 사실상 경쟁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KT측은 합병으로 경쟁이 불가능하고 독과점시장이 된다는 것은 너무 단편적인 견해라고 일축하고 있다. 현재 통신시장이 유선에서 무선 경쟁쪽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유선 전봇대가 무선의 이동성을 지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KT의 필수설비가 분리되면 주주들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고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측은 "필수 설비가 분리되지 않으면 KT가 국내 통신시장을 독차지해 통신시장에서 후발사업자 경쟁력이 약화되고 신규사업자들의 시장진입 장벽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역시 "KT 필수설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케이블TV 사업자들은 필수 설비에 대한 접근 제한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LG계열 통신사들은 반대 목소리와 함께 전제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만약 합병이 이뤄진다면 경쟁활성화와 공정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이동통신 시장으로의 지배력 전이를 방지하기 위한 단말기 보조금의 법적 금지 ▲무선시장 경쟁활성화를 위한 와이브로(WiBro) 및 HSDPA망 재판매 의무화 ▲KT의 보편적 역무손실에 대한 통신사업자의 분담 폐지 ▲시내 가입자망 분리 등의 조건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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