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뉴딜 정책 기대감으로 풍력 산업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주가수익률은 풍력 발전기 제조업체보다 풍력 기자재 업체 쪽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인갑·이종환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심주(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효성 등)보다 주변주(태웅, 평산, 용현BM, 현진소재 등)의 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도넛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도넛효과는 중심에는 별 영향이 없으나 주변만 영향을 받을 때 쓰는 용어로 동심원효과와 대비된다.
풍력 산업에서 '도넛효과'가 발생한 이유로 ▲풍력 발전기 분야는 상업화 초기이나 풍력 기자재의 상업화는 이미 완료된 점 ▲국내 풍력 발전기 시장은 걸음마 단계인 반면 미국과 중국은 성장 단계라서 풍력 기자재 업체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점 ▲풍력 기자재가 풍력 발전기 사업에 비해 고성장과 안정적 수익이 예상되는 점이 꼽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뿐만 아니라 일본은 풍력 발전 수준이 낮고 중국은 설비와 기술이 부족하다"며 "한국 풍력 기자재 업체의 세계 경쟁력이 부각됨에 따라 아시아 시장 독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넛효과의 중심에 태웅, 평산과 용현BM이 있다며 풍력기자재 업종의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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