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베이징에서 25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두나라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계약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국에 연 1500만톤(하루 30만배럴)의 원유를 향후 20년간 제공하고 중국은 이를 댓가로 250억달러를 주기로 했다.
중국은 차관형식으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에 150억달러, 국영 파이프라인업체인 트랜스네프트에 1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계약은 중국이 어려운 자금사정에 빠진데다 유가 폭락으로 고전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 계약은 몇달전부터 지속돼온 두나라간 협상 끝에 체결된 것으로 그동안 금리수준과 정부보증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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