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삼성그룹의 힘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신성장동력산업인 LED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한 삼성전기에 대해 증권사들은 확실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줄줄이 호평을 내놨다.
권정우 최민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삼성전기에 대해 삼성전자와의 삼성LED 설립은 시기적절한 선택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높였다.
이들은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LED(가칭)를 오는 4월 설립할 예정"이라며 "삼성LED의 실적은 삼성전기의 연결기준 실적으로 100% 반영된다"고 말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신설법인 설립으로 LED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준비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단기적으로는 디스플레이LED 관련, 삼성전자 자체의 LED수요 증가가 중요한 시장이며 앞으로는 조명용 LED분야에서 삼성그룹 전체 차원의 영업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에 대해 "삼성전자와 공동 출자방식으로 발광다이오드(LED)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함에 따라 안정적인 전속시장(captive market)을 보유하게 됐다"며 긍정 평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특히 삼성전자의 구형 팹(Fab)을 이용해 LED를 생산할 경우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이 접목돼 생산효율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강오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삼성전기의 LED 합작법인 설립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투자참여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LED를 채택한 LCD TV 시장 확대로 삼성전기의 LED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자동차 및 조명용 LED 시장분야까지 진출이 용이해지면서 LED 시장의 성장세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기는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와 약 2900억원을 출자해 삼성LED를 신규 설립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분구조는 50대 50이다.
신설법인은 삼성전기의 자회사 형태로 매출· 손익 등 경영성과는 삼성전기에 반영되며, 삼성전자는 지분법에 의한 평가를 적용받는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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