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영면 전 "나는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다. 사랑하며 살라"는 뜻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교구는 16일 '부고'를 통해 김 추기경의 선종 사실을 알리며 "정진석 추기경, 의료진, 김 추기경님 비서인 백성호 신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밝혔다.
또 "추기경님께서 ‘고통스럽지 않냐’는 주위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기 위해 노력하셨다"고 전했다.
"김 추기경은 2-3일전부터 '나는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하시며 문병 온 신부님 수녀님들께 '사랑하며 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서울대교구측은 전했다.
평소 생명나눔을 강조했던 김 추기경은 지난 1989년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선종 후 각막기증이 이뤄졌다.
김 추기경의 빈소는 명동대성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20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열린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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