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모멘텀 기대감이 지수 이끌어
코스닥 지수가 40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7일 이후 약 4개월여만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믿었던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마저 점차 소멸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은 뜨거운 투자심리가 유지되면서 연일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상승행진 덕분에 코스닥 지수의 올해 상승률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강세를 두고, 경기침체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믿을 만한 곳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태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고, 펀더멘털의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오로지 모멘텀은 정책 기대감 밖에 없다"며 "정책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코스닥 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6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50포인트(1.14%) 오른 400.1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주역은 기관.
기관은 55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2억원, 1억원의 매도세를 유지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강세다.
태웅이 전일대비 900원(0.98%) 오른 9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5.60%), SK브로드밴다(6.61%), 서울반도체(3.23%) 등도 강세다.
다만 메가스터디(-1.35%)와 키움증권(-1.57%), 태광(-0.53%) 등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줄기세포 관련주가 강세를 띄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배아줄기세포 연구 규제를 조만간 철폐할 수 있다는 소식 덕분이다.
현재 디오스텍이 전일대비 780원(12.07%) 오른 724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메디포스트(1.75%) 등도 강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인 알앤엘바이오는 상한가로 안착하기도 했다.
방산주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날 생일을 맞이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전쟁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휴니드가 전일대비 345원(8.47%) 오른 442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빅텍(4.79%)과 YTN(2.20%) 등도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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