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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미분양 전세전환 확산되나

한일·대광건설 등 모집…수완지구 일부물량 거래
물량해소·자금확보 고육책…입주민 반발 부작용도

 
미분양에 허덕이는 건설사들이 회사보유분을 잇따라 전세로 돌리고 있다.

특히 입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수완지구에서도 일부 건설사들의 전세전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지역 부동산 업계에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일부단지의 경우 기존 계약자들의 반발이 거세 전세전환을 철회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게 나타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일건설은 지난해 광주 남구 지석동에서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의 미분양분을 전세물건으로 돌렸다.

이 회사는 사업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전체 물량(448가구) 가운데 20% 가량인 100세대를 전세로 내놓고 있다.
전세가격은 당초 분양가격의 50%선인 114㎡ 8600만원, 124㎡ 1억100만원, 157㎡ 1억4000만원 선이다.

대광건설도 광산구 우산동 로제비앙 아파트 일부 물량을 전세전환해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분양가 1억8720만원선인 119㎡는 1억원, 분양가 2억4200만원인 145㎡는 1억2000만원선이다.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새 아파트를 직접 전세로 내놓는 것은 준공후 미분양을 처리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물량을 보유하고 있자니 자금줄이 막히고 주공이나 민간펀드에 팔자니 이미지 손실 등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주공 미분양 매입사업의 경우 40%까지 할인해야하는데 일단 전세로 분양하면 분양가 절반 정도는 현금이 들어와 보유부담이 크지 않다"면서 "또 전세계약 2년뒤 상황이 좋아지면 제값을 받을수 있어 건설사들이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입주 러시를 이루고 있는 수완지구에서도 전세전환 움직임이 일고 있다.

400여가구로 이뤄진 A단지의 경우 입주일이 다가오면서 시행사가 분양초기 보유한 일부물량을 전세로 전환해 세입자를 구했다. 119㎡형 전세가격은 분양가 1억8980만원의 절반인 9000만원 선.

그러나 기존 계약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전세전환을 철회한 상태.

회사 관계자는 "전세로 돌릴 경우 미입주 물량으로 남겨두는 것보다 단지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나중에 제값을 받는 데도 보탬이 된다"면서 "그러나 기존 계약자들이 반발하면서 전세로 나온 물건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입주를 시작한 B단지의 경우 입주율이 예상외로 저조하자 전세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입주후 미분양이 줄지않는데다 앞으로도 시장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회사 보유 물량을 전세로 돌리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전세가격은 분양 가격의 절반 수준인 1억~1억10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산구 관계자는 "전세분양의 경우 기존계약자들의 재산가치 하락 등으로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준공이후미분양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완지구 등에서는 향후 전세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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