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 틴토가 중국 국영 알루미늄 업체인 차이날코에 대한 자산 매각을 검토 중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차이날코가 리오 틴토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중국 개발은행과 자금 대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오 틴토는 부채 상환을 위해 최대 주주인 차이날코와 자산 매각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규모는 80억달러에 이른다.
차이날코는 지난해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와 손잡고 리오 틴토 지분 9%를 인수한 바 있다. 인수 대금 140억달러는 중국 개발은행이 지원했다. 이어 11월에는 호주 정부로부터 승인 받아 지분을 14.9%까지 늘리려 시도했다.
이번 협상에는 중국 국무원의 승인이 필요할지 모른다. 중국 신화통신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국영 기업의 지난해 해외 투자에 대해 재검토 중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차이날코의 이런 시도에 대해 "놀랍지 않다"며 "중국으로서는 세계 원자재 시장이 침체되면서 해외 광산 기업 인수가 더 쉬워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오 틴토는 현재 400억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 틴토는 오는 연말까지 자산 매각, 1만4000명 감원으로 부채 100억달러를 상환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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