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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당정 힘모아야 경제적 장애물 해결"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경제적 장애물은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단 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함께 한 자리에서 "2009년은 새로운 각오로 모든 것이 달라져야 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한국은 내년 가장 빠르게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전망을 제시한 뒤 "지금은 긍정의 힘을 모을 때"라면서 "금년 연말 경제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 국민에게 희망의 싹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전적으로 집권여당과 정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때는 우리가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당·정이 진정 화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데 나부터 나서겠다"고 솔선수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당정의 화합과 협력을 통한 위기극복의 중요성을 주문하자 참석자들 또한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박희태 대표는 건배사를 통해 '어려움이 많을수록 나라가 흥할 수 있다'는 뜻의 '다난흥방(多難興邦)'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 "대통령을 정점으로 합심 노력해 나라를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자"며 "한나라당 당헌에 '대통령은 당의 정강정책을 국정에 충실히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돼 있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해 촛불사태 겪으면서 당이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해야 할 점이 많다"며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당과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사덕 의원은 "머지않아 지하벙커에서 근무하는 '워룸' 근무자들이 하루빨리 거기서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대통령이 또 평양에서 오는 사절을 접견할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박 대표가 "이달곤 의원을 입각시켜 감사하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농담으로 "박 대표 명에 따른 것"이라고 해 웃음보가 터졌다며 이 대변인은 화기애애한 오찬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염세론자는 기회를 장애를 만들고 낙관론자는 위기를 기회를 만든다'느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말은 인용, "다함께"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기회로"를 외치며 화답했다.

안상수 의원은 "당 중진의원들을 자원·무역외교에 적극 활용해 달라"고 제안했고, 황우려 의원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프랑스를 예로 들며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세밀하게 일자리 현황을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국가 전체적으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며 우수 지자체장의 포상 등을 건의했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달 미국에 가보니 여기서 생각하는 것보다 실물경제 침체가 더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모두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동참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기회를 주면 그런 역할을 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며 "오늘을 당내 통합의 계기로 삼아 자주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는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 정부가 노력을 많이 했고 대통령도 고생이 많으셨다"며 "경제를 꼭 살려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2월 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되는데 쟁점법안일 수록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쟁점법안과 관련해 정부, 야당, 국민이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차이가 크다. 사회통합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무쪼록 당과 정부가 긴밀히 협의해 경제도 살아나고 법안들도 잘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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