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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폭등으로 대덕특구 산단조성 차질

녹색뉴딜사업 일환 대전 산업단지 예정지 땅값 2년새 3배나 올라

대전시가 산업단지 예정지로 발표한 곳의 땅값이 크게 올라 개발에 차질이 우려된다.

대전시는 최근 녹색뉴딜사업의 하나로 대덕특구 내 금탄·대동(유성구 구즉동)지구 310만㎡에 대한 산업용지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이 지역 땅 거래가격이 2년 새 3배 가까이 올랐다. 산업단지 조성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2006년 3.3㎡당 10여만원이던 대전시 유성구 대동 오대마을 논은 현재 50만원 선으로 뛰었다.

이들 지역의 표준지 공시지가도 크게 올라 2004년엔 ㎡당 1만6000원 정도였던 금탄동 쇠여울마을의 논은 지난해 5만8000원이었다.

이 지역의 땅거래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유성구 금탄동 40건, 대동 81건이었다. 외지인들이 땅을 사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한적한 시골마을이라 전입수요가 드물지만 대동엔 지난 2년 동안 8명이 이사왔고 금탄동에도 지난해만 3명이 전입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지역 땅값이 또 다시 오름세를 탈 경우 산업단지 조성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원주민들이 땅값 상승에 따른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전시는 “대덕특구 내 금탄·대동 산업단지 조성은 구상 중인 안건”이라며 “올해 안에 조정가능구역으로 묶더라도 산단 개발 시 공시지가가 기준이 되는 만큼 땅값이 요동치거나 투기성 거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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