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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한화·대우조선 노조..매각 결렬 '3人3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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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매각이 결렬되면서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과 인수자인 한화컨소시엄, 그리고 대우조선 노조가 각각 22일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산은은 이번 '딜'이 깨진 것은 전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지키지 않은 한화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는 긴급 사장단회의를 갖고, 대우조선 인수 불발로 인한 신사업 추진 등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반해 대우조선 노조는 이번 '딜'은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가 선정된데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산은 "대우조선 협상결렬 한화 책임"=산은은 이날 대우조선 매각 협상이 무산된 것은 전적으로 한화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인성 산은 부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화가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양해각서의 규정과 다른 사항을 요구하면서 정당한 이유없이 계약 체결을 거부했고 최근 한화가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서상 인수자금이 매각 대금에 크게 못 미쳤다"고 말했다.



정 부행장은 "한화가 제안한 지분 분할 인수 방안은 양해각서의 기본 내용을 준수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 요구를 수용할 경우 공적기관의 공개경쟁 입찰에서 요구되는 공정성ㆍ투명성 원칙을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대금에 크게 미달하는 자금조달 계획을 제시한 한화와 거래를 지속하는 자체가 한화와 대우조선 모두의 재무건전성에 큰 부담을 초래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정 부행장은 "3000억원이 넘는 이행보증금은 양해각서에 따라 몰취해 지분비율 대로 자산관리공사와 배분, 기업지원 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사장단 "비상경영 차질없이 추진"=한화는 이날 경영기획실 금춘수 사장을 비롯한 전 계열사 대표이사 및 경영기획실 임원 등 35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금 사장은 이 자리에서 대우조선 인수가 무산됨에 따라 계열사 별 사업계획을 재조정하고 신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금사장은 아울러 "전대미문의 금융위기 하에서 계약 성사를 위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으나 수용되지 못한 점이 아쉽고, 정밀실사 없이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무리였다"고 강조했다.



해외 출장중인 김승연 회장도 이번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대우조선을 대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각 사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화는 23일 이사회를 개최해 그간의 추진경과를 보고하고 이행보증금 반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노조 "첫 단추 잘못 끼워져"=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대우조선 매각 결렬과 관련,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으며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간사로 했다가 변경했던 일이나 포스코-GS 컨소시엄 결렬 등 대우조선 거래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들이 불거졌다"며 "이미 예견된 일이었으며 시간만 끌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인수기업의 재무건전성이나 자금조달방안, 향후 대우조선의 발전방안보다 가격 위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 것도 이번 문제 발생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딜' 무산으로 대우조선 역시 대내외적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산은의 지분매각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해 마무리됐어야 할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아울러 "지분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해외 수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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