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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호들, 1년에 평균 4억원 소비...부동산 투자 선호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 경제침체로 부호들의 재태크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매년 중국 부호 랭킹을 집계하는 후룬(胡潤) 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천만장자 부호들의 브랜드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부호들의 재태크가 주식투자에서 부동산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상하이증권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호들이 투자에 있어서 예전에 비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투자방식을 택하겠다는 부호가 지난해의 24%에서 29%로 늘었다.

투자방식과 관련해 부동산을 선택한 부호가 지난해의 26%에서 34%로 늘어난 반면 주식투자를 택한 사람은 33%에서 18%로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증시가 60% 넘게 하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07년 포브스와 후룬의 중국 부호 순위에서 1위에 올랐던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양후이옌(楊慧姸)이 그 대표적 케이스. 양의 재산은 주가 하락으로 1년 만에 1300억위안에서 151억위안으로 급감했다. 한때 중국 최고 갑부였던 장인(張茵·51) 주룽(玖龍)제지 회장도 재산이 1년 사이 770억위안에서 215억위안으로 줄어들었다.

중국 부호들의 연평균 소비액은 200만위안(약 4억원)으로 그중 자동차, 시계 등 사치품 소비에 가장 많이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부호 중 3분의 1이 별장을 가지고 있으며 별장을 짓는데 있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하이난다오(海南島) 산야(三亞)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경치가 좋은 항저우(杭州)가 꼽혔다. 일부는 유럽에 별장을 짓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특히 베이징(北京)의 부호들은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초등학교과 중학교는 외국인학교를 선호하고 고등학교 이상은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345명의 재산이 천만위안 이상인 중국 부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그중 131명의 재산은 억이 넘는다고 후룬측은 설명했다.

후룬은 "금융위기로 전 세계 사치품 소비가 줄고 있으며 올해 중국의 사치품 소비 증가속도도 둔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사치품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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