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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 인기요인, 잘 버무려진 갈등-형제애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인기가 형제의 엇갈린 운명 공개 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운명의 엇갈림 외에도 변함 없는 형제애와 인물 간의 갈등으로 인해 더욱 긴장감이 극대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기철(이종원 분)의 둘째 아들과 신태환(조민기 분) 회장의 아들이 뒤바뀌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드라마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여기에 송승헌의 액션 연기도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이동철 역을 맡고 있는 송승헌은 12일 방송분에서 대규모 액션 장면을 깔끔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합회에 잡힌 영란(이연희 분)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항구에 도착한 동철은 삼촌의 만류에도 사지에 들어가려 한다. 이어 도착한 동욱(연정훈 분) 일행의 저지에도 배에 뛰어든 동철은 결국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다.

이번 액션 장면은 드라마 초반의 홍콩 로케이션에서 보인 것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 온몸으로 보여준 액션이라는 점은 같지만 대규모 인원과 총격이 오가는 것은 스케일의 차를 드러낸다.

특히 끝까지 영란을 구하기 위해 배 위에 뛰어들자 동욱이 이끄는 검찰 기동대의 총격전 과정에서 총에 맞은 동철의 모습은 홍콩서 조직폭력배에게 당한 총상 장면이 떠오르는 대목. 결국 온몸을 던져 영란을 구하고, 삼합회 일당을 체포하는데 힘을 보탠 상황도 그때와 유사하다.

하지만 이는 동철과 동욱의 변하지 않은 형제애가 덧씌워져 남달라 보인다. 영란을 구하는 과정에서 결국 형과 아우는 서로를 향해 멱살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더욱 절실하고 애틋하다. 이들의 형제애는 영란과 함께 가겠다는 동철을 막아서서 부상당한 형을 챙기는 동욱의 모습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두 사람의 따뜻한 정이 드러나는 가운데서도 팽팽한 긴장감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기철의 아들 이동욱과 뒤바뀌었다’는 신명철의 말이 귀에 맴도는 동철,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른 채 ‘국대화의 딸이 그렇게 대단하냐’며 다그치는 동욱은 서로 선문답을 하는 듯하다.

“내 인생을 위해 형 인생을 던져버린 형이니까, 형한테 진 빚을 어떻게 갚겠느냐, 국대화와 카지노 이제 손 떼라”는 동욱에게 그저 “너는 그저 법에 따라 처신하면 된다”고 말하는 동철이다.

인물 갈등의 원인인 기막힌 운명과 복수심, 애증 관계가 심화되고 있는 '에덴의 동쪽'이 향후 어떤 결말을 도출해낼지 궁금해진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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