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최근 구직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행정인턴을 모집한 결과, 무려 23.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노동부에 따르면, 각 지방청에서 외국어·국제, 통계·조사 등의 업무를 보조할 '행정인턴' 선발을 위한 원서 접수를 9일 마감한 결과, 72명 모집에 1681명이 지원했다.
또 각 지방청 고용지원센터에서 취업지원과 실업급여 지급 등의 업무를 지원할 '고용서비스인턴'의 경우 같은 기간 460명 모집에 4239명이 지원(경쟁률 9.2대 1)했으며, 청소년 진로상담 및 중·고령 구직자 종합상담 등의 업무를 돕는 '취업지원 명예상담원'은 100명 모집에 336명이 지원(경쟁률 3.4대 1)한 것으로 집계됐다.
3개 모집군 전체로 보면, 총 632명 모집에 6139명이 지원, 평균 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청별로는 대구청이 평균 14.7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대전청(12.5대 1), 부산청(11.3대 1), 광주청(10.9대 1)의 순이었다.
서울청과 경인청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9.8대 1과 3.4대 1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서울·경인 지역보다 다른 지역의 경쟁률이 높은 것은 그만큼 지방대학 졸업자들의 취업 여건이 더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센터별로는 춘천종합(32.8대 1), 대전종합(21.2대 1), 서울서부종합(19.6대 1), 대구종합(18.8대 1) 등의 순으로 높았다.
한편 노동부는 이들 지원자들에 대해 오는 16일까지 서류 및 면접 심사를 마치고 1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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