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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마라톤 논술 어떻게 준비할까?

2009학년도 정시 논술고사가 시작됐다. 지난 3일 연세대 논술에 이어 오는 9일에는 고려대, 12일 서울대의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특히 서울대는 자연계도 논술을 실시하며, 인문계의 경우 시험시간이 총 5시간의 마라톤 논술고사를 치르게 된다. 문항수는 8개 분량도 4600자나 된다. 자연계도 글자 수의 제한만 없을 뿐 문제 수는 오히려 인문계보다 많다.

장시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하는 서울대 마라톤 논술. 남은기간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지 교육전문 기업인 스카이에듀가 분석한 서울대 논술의 특징과 대비방법을 정리했다.

◆인문계 논술 = 서울대 인문 논술은 제시문의 상당 부분이 교과서에서 발췌 인용되는 등 제시문의 난이도가 평이한 편이다.

지난해에는 사회문화, 정치, 국사 등 사회탐구 교과서에서 주로 출제됐다. 국사를 제외한 나머지 교과는 선택과목일뿐더러 학교마다 채택한 교과서가 다르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서 제시문이 인용됐다 해도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또한 제시문의 난이도가 충분히 낮기 때문에, 설령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사회 과목에서 제시문이 인용됐다 해도 큰 불리함이 없다.

다른 대학의 논술에서는 학생들의 텍스트 해석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제시문을 일부러 선택하지만 서울대는 그렇지 않다. 결국 학생들의 독해능력보다는 주어진 자료를 가지고 논제의 요구에 따라 얼마만큼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발휘하는가를 측정하고자 하는 것이 서울대 논술의 주요 목표다.

서울대에서 강조하는 것은 특히 영역전이형 통합 사고력이다. 전혀 별개의 영역을 연결시키는 창의적 사고력을 요구한다.

지난해에는 족보의 한 부분을 제시문으로 출제해 많은 수험생들이 낯선 형태의 제시문에 당황한 경험도 있다. 전형적인 노술의 틀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해 선 지식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학생들의 사고력만을 측정하려고 했던 의도다.

타 대학의 기출문제에서는 이와 유사한 형태의 문제를 많이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피카소의 그림을 응용한 이화여대 2007학년도 수시2 학기 논술, 안견과 정선의 그림을 소재로 한 2008학년도 서울대 2차 모의논술 등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대 인문 논술에서 최고의 관심사는 '수리통합논술 문제가 다시 출제될 것인가'이다. 지난해 정시 3번 문제는 소득분배라는 사회 문제에 평균, 산포도, 로그함수 등 다양한 수리적 개념을 결부시키는 문제여서 논점을 제대로 잡은 학생들이 드물었다.

이런 유형의 문제 역시 앞의 경우처럼 유사문제를 찾기가 힘들다. 그나마 많이 근접한 문제가 서울대가 발표한 2008 모의논술 1차, 3차 문제에 포함된 수리 통합논술 문제이므로 참고해 볼 수 있다.

기출 및 모의 문제를 풀 때는 논제에서 요구된 통합사고의 유형이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수리적 개념이 사용했는지를 분석 정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연계 논술 = 서울대 자연계 논술은 고등학교 과정을 통해 이수한 수학, 물리, 화학, 생물학적 원리를 적절히 이용해 주어진 과학적 문제를 다각도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유의할 점은 서울대 자연계 논술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주제들을 자연계 논술문제로 채택하지만, 세부 문항은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교과지식의 적절한 활용능력을 묻는 문제라는 것이다.

지난해 1번 문제는 지구온난화를, 2번 문제는 체지방, 3번 문제는 혈압문제를 다뤘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문제는 지구와 태양의 복사에너지 간의 평형을 계산하는 문제, 분자의 진동과 쌍극자모멘트를 고려해 질소와 산소가 온실효과를 나타내지 않는 이유를 추론하는 문제 등이 세부 문항으로 출제됐다.

2번 문제 역시 사람들이 흔히 다이어트를 위해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는데 왜 유산소 운동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지를 ATP생성 및 지방산 합성 과정을 통해 생물학적으로 설명하라는 문제 등을 세부 문제로 출제했다.

이와 같은 서울대 자연계 논술의 출제 경향을 볼 때,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과학현상 들을 심층적으로 파고들면서 그 안에 어떤 물리, 화학, 생물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스카이에듀는 "친구들 간에 서로 과제를 분담해 일상적인 과학 현상에 숨겨져 있는 과학적 원리들을 찾아본 다음 서로 토론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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