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해외 10大 트렌드 발표.. "위기 극복위한 각국 대응 시험받는 한 해"
2009년 세계 경제의 키워드는 불황과 응전, 변화이며 이번 경제위기로 각국의 '위기 대응 능력'이 시험받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2009년 해외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으로 평가받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에 기반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정책대응이 관건"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해외 10대 트렌드로 가장 먼저 '금융위기의 진정'을 꼽았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금융위기는 2·4분기 이후 해소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번째로는 '경기침체의 심화'를 제시했다. 선진국 경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내다보고 있고 중국 등 믿었던 신흥국 마저 성장세 둔화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또 '경기부양의 본격화'를 꼽았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규모는 총 2조1000억달러(2007년 세계 경상GDP의 약 4%) 이상"이라면서 "주로 도로 등 인프라구축과 주택건설 등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기업 구조조정과 산업재편이 본격화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자동차 산업의 경우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세계 수요가 전년 대비 4.3% 감소할 것"이라면서 "미국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의 경우 174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과 더불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적자로 고전하고 있다"면서 "실적 악화가 심각한 키몬다(獨), 정부지원으로 연명하고 있는 대만의 난야, 프로모스, 파워칩 등이 메이저업체에 M&A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올해 해외 10대 트렌드로 ▲국가자본주의 대두 ▲신 국제금융질서 모색 ▲국제원자재가격 약세 ▲녹색성장정책 본격화 ▲협력외교 강화 ▲다원주의 문화 확산 등을 제시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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