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6일 지난해 IT수출이 반도체 부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 선전으로 전년대비 0.9% 증가한 1313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IT수입은 735억달러로 전년대비 5.5% 증가했으며 IT수지는 전체산업의 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57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대 IT 품목 중 휴대폰은 선진시장의 교체수요와 신흥시장에서의 중저가폰 판매호조로 334억5000만달러 어치를 수출, 반도체를 제치고 우리나라 IT 수출품목 1위에 등극했다.
반도체는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가격하락의 지속으로 2001년 이후 7년만에 역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실물경기 침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IT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 등이 수출증가율을 둔화시켰다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경기침체로 인한 선진 및 신흥시장의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프린터 등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부진을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38.2%나 감소한 66억달러에 그쳤다.
한편, 축전지(28억5000만달러, 36.5%), PCB(22억3000만억달러, 15.2%)등은 IT 수출의 틈새 품목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신흥시장인 중동(16.3%), 중남미(15.9%) 수출이 두자리수 증가를 기록한 반면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전년대비 2.4% 감소한 218억1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IT산업 수출은 미국 등 해외 경기 침체에 따라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 휴대폰, 반도체, 패널 등은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품목이니 만큼 이들 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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