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침체 업친데 청계천 상인 내부 갈등 덥쳐
$pos="C";$title="가든파이브, 내년 봄 개장 못한다";$txt=" ▲동남권 유통단지(가든파이브) 전문상가 단지 중 생활용품 매장이 들어설 가블럭 '라이프'";$size="500,242,0";$no="200811241026017234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낮은 분양률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 공식 개장이 오는 4월에서 하반기로 늦춰질 전망이다.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데다 청계천 상인들과의 갈등으로 아직 전체 상가의 10분의 1도 분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 특별분양 대상자의 분양조건을 완화했기 때문에 분양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오는 4월 1일로 예정된 그랜드 오픈 일정은 맞추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때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할만큼 반응이 좋았는데 개장시기와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어려움이 닥쳤다"고 덧붙였다.
동남권유통단지는 총 사업비 1조7500여 억원을 들여 청계천 상인 이주단지로 개발된 유통단지로 코엑스몰의 6배, 잠실 롯데월드 1.4배 규모의 초대형 상업시설이다. SH공사의 지원시설을 포함하면 점포 수만도 8370여개에 이르고 특별공급 상가는 6000여개에 달한다.
5일 현재 계약된 점포 수가 600여개에도 미치지 못하자 서울시와 SH공사는 지난달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특별공급 분양을 2월 6일까지로 연장했다.
시는 특별공급 이후 잔여물량을 일반분양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양일정이 2개월 이상 늘어지면서 계획했던 개장 일정을 맞추기는 어렵게 됐다.
5일 서울시와 청계천 상인에 따르면 시는 당초 20%였던 계약금을 15%(이중 10%는 융자)로 낮추고 전매제한금지 기간도 3년에서 2년으로 1년간 줄여주기로 했다.
신용등급에 따라 7∼9%대의 시중금리로 알선키로 했던 대출금리도 2년간 한시적으로 5%대로 조달해주기로 했다. 다만 이주 대상 청계천 상인들 중 신용불량자에 대한 대출알선을 해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분양권을 포기할 경우 임대로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17일 이덕수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현 행정2부시장)이 원명학 청계천상인연합회 회장에게 제시했다.
하지만 상당 수의 청계천 상인들은 여전히 서울시가 지난 2003년 청계천 복원사업 당시 약속했던 분양조건과 다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남권유통단지 조성 및 이주를 조건으로 상가이전을 합의했던 상인들이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상인단체 관계자는 "이번에 시가 청상연에 제시한 조건을 받을 들일 수 없고 청상연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서울시가 내놓은 대책이 분양률 확대에 얼마나 효과를 낼 지도 미지수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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