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수출용 제품 출하가 약 18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광공업 수출 출하지수는 119.2로 전년 동월 135.9에 비해 12.3%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월 -1.9% 이후 6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며 지난 1990년 1월 -12.5% 이후 최저치다.
수출용 출하는 정보기술(IT)관련 거품이 꺼지며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던 2001년 중반부터 2002년 초에도 -5%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으며 외환위기에는 오히려 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11월 수출은 19%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업종별 수출 출하 증감률로는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25.8%, 1차금속 -12.2%, 자동차 -12.1% 등 주력제품군에서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석유정제품 8.4%, 전기장비 8.4% 등은 증가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11월 내수용 출하는 14.3% 줄면서 두 달째 감소, 심한 내수 침체를 겼었던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18.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을 총괄한 생산자제품 출하는 13.4% 감소하며 역시 1998년 8월 -16.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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