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클릭! 알짜 IT 기업] ㈜리버스

"박람회 발품팔아 판로 뚫었죠"

2003년 '교육 보조장비 개발업체'로 창업
올해 Multi Presenterㆍ발 마우스 등 개발
"코트라 '지사화 사업' 통해 해외 나설터"



조선대학교 신기술 창업지원센터 입주업체인 ㈜리버스(대표 김채진).

'새롭게 거듭 태어난다'는 의미의 리버스(rebirth21)는 지난 2003년 3월 '교육 보조장비 기술 전문 개발업체'로 문을 연뒤 올해 'Multi Presenter'와 '발 마우스' 등 2가지 제품을 개발했다.

'Multi Presenter'는 무선키보드 기능을 가진 멀티마우스 리모콘으로 효율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개발됐으며 지난 2006년 광주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이 실시한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에 신청, 선정돼 2년여간의 연구를 거쳐 탄생됐다.

김 대표는 "'Multi Presenter'는 프리젠테이션과 멀티미디어 두가지 모드로 구성돼 있다"며 "마우스 버튼, 아이콘 클릭이 가능한 컴퓨터 커서 콘트롤 트랙볼, 발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타이머, 펜 기능, 시선을 집중시키는 블랙스크린까지 학교 수업이나 회사 프리젠테이션때 효과 만점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레이저포인터를 기기 뒤에 장착하고 부분 확대를 하는 등 작은 기능까지 신경쓴 세심함이 눈에 띄었다.

'발 마우스' 역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2008년 신기술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된 컴퓨터와 인터넷을 손이 없는 장애인들이 간단한 발의 움직임으로 마우스 커서를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글씨 입력도 쉽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발 마우스'를 만들게 됐다"며 "레이저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가 한발로 X,Y 축 방향으로 슬라이딩하면 방향을 조절할 수 있고 앞뒤를 누르면 마우스 왼쪽,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는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발 마우스의 경우 장애인 뿐만 아니라 병원 등 의료현장과 공장의 생산라인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직원 4명에 불과한 영세한 지역 업체가 기관의 자금을 지원받아 나름의 경쟁력 있는 성과물을 내놓긴 했지만 김 대표의 고민은 그때부터였다.

김 대표는 "좋은 제품을 만들었지만 이를 사가겠다는 구매자는 나타나질 않고 점점 초조해졌다"며 "직접 뛰어다니면서 마케팅 전략을 펼치지 않으면 망하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국내에서 열리는 ITㆍ교육 박람회를 마케팅 전략으로 삼았다.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 2008'을 시작으로 창원 영어교육박람회, 대전 국제교육박람회, 중소기업 우수제품 박람회(킨텍스), 인천 국제 IT쇼 등 올 하반기 국내에서 개최된 ITㆍ교육 이벤트에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다행히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도 생겼고 리버스의 제품을 가지고 대리점을 해보겠다는 요청도 들어왔다. 무엇보다 해외에서의 반응은 큰 수확이었다.

김 대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국내 수요도 생각보다 많았고 특히 국제 박람회 등에서 코트라 직원이나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 수출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뜻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미국 인콰이어러(inquirer:문의자)와 미팅을 가졌다.

또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사화 사업'도 추진중에 있다. '지사화 사업'은 업체가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코리아비즈니스센터가 수출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조사는 물론 수출거래선 발굴에서부터 거래성사까지 해외판로 개척활동을 1:1로 밀착지원한다.

김 대표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알리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무용지물이다"며 "지역의 영세한 업체일수록 남들보다 2배 이상 더 뛰어야 훌륭한 구매자를 만나고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고 조언했다.

광남일보 정소연 기자 sypassion@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