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전남도 73% 차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 입주한 광주지역 신규아파트 단지 대부분이 분양 받았던 가격보다 시세가 낮아진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들 가운데 시세가 형성된 아파트 19만326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시세 중간값이 분양가에도 미치지 못하거나 동일한 아파트가 9만6553가구로 전체 5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시세가 분양가격과 동일하다는 것은 그동안 납입한 자금의 이자비용을 감안할 때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라는 것이 부동산써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나타낸 단지는 12.6% 수준인 반면 지방에서는 73.9%로 나타나 지방의 미분양 사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지역에서 12개 단지 7340가구가 올해 입주한 가운데 분양가보다 시세가 오른 아파트는 245가구 밖에 없어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나타낸 가구가 96.7%(7095가구)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도 5924가구 중 5633가구가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95.1% 수준을 보였고, ▲경북 89.4%(9569가구 중 8558가구) ▲대구 82.3%(2만6132가구 중 2만1508가구) ▲경남 81.6%(1만7350가구 중 1만4159가구) ▲충남 79.4%(8691가구 중 6900가구) ▲강원 79.1%(4445가구 중 3516가구) ▲전남 73.5%(4573가구 중 3361가구) ▲충북 57.2%(5767가구 중 3298가구) ▲대전 54.4%(5204가구 중 2829가구) ▲부산 52.1%(1만4247가구 중 7428가구) ▲울산 32.3%(8657가구 중 2793가구) 순이었다.
반면 인천은 1만1880가구 가운데 1124가구만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나타내 비율이 9.5%로 가장 낮았고, 서울 12.8%(1만9210가구 중 2461가구), 경기 13.3%(4만4274가구 중 5890가구)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손재승연구원은 "지방권의 공급과잉과 분양가 끌어올리기 등에 따른 미분양 사태영향이 크다"며 "지방 부동산경기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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