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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가 대체 에너지원으로 거듭난다.

㈜정림산업, 독일 바이오가스 발전기술 국내 첫 도입

폐기물 처리ㆍ친환경 에너지 생산 '일석이조'
이달말경 순천시 서면 압곡리서 공장 준공식


골칫덩이 가축분뇨가 대체 에너지원으로 거듭난다.

친환경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정림산업(사장 강동열)은 그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도기업인 독일 LIPP사의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가스 발전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현재는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 적합한 바이오가스 발전 및 자원화 플랜트에 대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에너지화 기술은 폐기물 처리라는 기본 기능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한 탄소 배출권 확보는 물론 자원재순환 사회의 형성, 농촌의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가축분뇨 등을 활용한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운전하고 있고, 사업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적은 비용ㆍ안정적 처리 장점
처리비용이 많이 드는 해양투기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처리가 가능한 바이오가스 발전플랜트 공법이 국내에 도입돼 농가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가스 발전플랜트는 메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혐기성 소화공정과 발생된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전기 및 열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열병합발전 시스템(CHP:Combined Heat and Power)으로 구성된다.

가축분뇨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은 유기물 부하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적용하면 처리와 동시에 유용에너지 자원인 메탄가스를 회수해 이용이 가능하다.

가축분뇨에서 혐기성소화 처리는 악취를 90%이상 제거할 수 있고, 소화액은 양질의 액비와 토양 개량제와 같은 고부가가치가 높은 부산물로 이용될 수 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기후협약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저감과 대체에너지 확보의 필요에 의해 가축분뇨용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더욱 각광받고 있다. 또한 바이오가스 플랜트 보급은 대체에너지의 우선 구매 등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독일 선진시설 확대 보급
독일 LIPP GmbH=1972년에 바이오가스 발전플랜트 사업을 시작으로 36년간 전세계에 소용량 개별 농가부터 중대형 공공처리시설 규모까지 약 1000여개의 플랜트를 건설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전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가스 발전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설계 및 시공 능력을 보유한 회사로, ㈜정림산업과 기술독점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가스 발전플랜트의 국내에 확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도내 중소기업 가운데 사업성이 높고 기술경쟁력이 탁월한 업체를 선발, 지역의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스타기업육성사업'의 대상기업으로 ㈜정림산업을 최종 선정하고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전남테크노파크의 '스타기업육성사업'은 기존의 일회성, 단편적 기업 지원사업 방식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기업 완전밀착형, 다면형 기업지원사업 방식이다.

특히, 지역기업 가운데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을 기술과 시장을 모두 선점하는 '시장주도기업(Market Driving Company)'로 성장시켜 매출신장과 고용의 극대화 및 지역사회에 공헌하도록 기획, 추진하게 됐다.

따라서 전남테크노파크는 사업추진 대상기업으로 ㈜정림산업을 선정하고, 이번 협약을 통해 전문인력이 기술 및 경영전반에 걸쳐 밀착 지원을 하고 있다.

㈜정림산업-독일LIPP GMBH社
바이오가스 발전 기술협약 체결


순천시에 소재한 전남테크노파크 스타기업인 ㈜정림산업이 지난달 17일 오후 광양 필레모 호텔에서 독일LIPP社와 '한ㆍ독 친환경 바이오가스 발전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정림산업과 전남테크노파크는 이번 조인식을 통해 독일의 선진 기술을 국내에 이전해 축산농가의 골칫거리인 소나 돼지의 분뇨를 활용해 전기와 비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오가스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독일 LIPP GMBH社는 향후 12년 동안 발전 기술, 립 탱크 제작 기술 등을 ㈜정림산업에 이전키로 했다.

유럽에는 LIPP GMBH社에서 설치한 발전시설 1만 여개가 가동중이며, 악취발생이 거의 없고 전기와 액비를 부가적으로 생산, 공급하고 있어 농가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림산업은 이달말경 순천시 서면 압곡리 공장 부지에서 바이오가스 발전 및 자원화 플랜트 공장 준공식을 갖는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준영 전남지사, 박인환 전남도의회 의장, 서갑원 국회의원, 노관규 순천시장,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양돈협회, 양계협회, 축협, 전국 시ㆍ군 담당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동열 사장 인터뷰

"국내에서 축산분뇨 처리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동시에 바이오에너지 및 양질의 액비를 생산할 수 있어 전남도 뿐 아니라 전국의 축산 농가들이 FTA 위기를 돌파하는 방안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정림산업 강동열 사장은 "가축분뇨를 100% 처리하면서 전력과 비료까지 얻을수 있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며 "가축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이 처음으로 순천의 양돈농가에 설치돼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이 보편화된 외국에서는 분뇨수송 비용과 돌발 고장에 대비해 농가별 소규모 발전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을 도입하면 분뇨에서 발생한 가스로 전기를 생산하고 나머지로는 비료를 생산하는데, 악취가 거의 없는데다 운송비 등 분뇨처리비 부담도 크게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경제성이다. 하루 20톤의 분뇨를 처리하도록 만들어진 설비의 비용 12억원에다 독일 기술을 사용하는 로열티로 12년간 1억5000만원씩을 내야 한다.
반면, 정부 지원이 있는 태양광 발전 전력가격이 kw당 700원대인 것에 비해 바이오가스 전력은 kw당 70원대에 불과하다"며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농가가 직접 설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전력요금 현실화 등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남도와 대우건설은 무안과 화순, 함평, 영광군에 하루 100~300톤의 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발전시설을 각각 오는 2012년까지 설치하는 1000억원대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담양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대형 축사 단위별 20개의 발전시설을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천=남정민 기자

광남일보 제2사회부 gnib@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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