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당하는 것도 서러운데...중병까지 얻다니"
말년에 해고를 당할 경우 심장발작이나 뇌졸증을 겪을 가능성이 두 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BBC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직업환경의학저널에 예일대학 연구진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2년 당시 직장을 다니고 있던 51세부터 61세까지 성인 4천301명을 10년 이상 관찰한 결과 이 기간동안 해직을 당한 582명 가운데 23명이 심장발작을, 13명이 뇌졸증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한 윌리엄 갈로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말년에 직업을 잃는 것은 유난히 스트레스가 많은 경험"이라면서 "또한 잠재적으로 달갑지 않은 결과들을 많이 야기시킨다"고 설명했다.
갈로 박사는 "결과적으로 실직의 실제 비용은 눈으로 드러나는 경제 비용을 초과하며 건강상의 상당한 위험까지 포함하게 된다"고 말했다.
비자발적인 해고나 은퇴, 임시휴직, 혹은 여전히 일하고 있는 이들까지 합쳐 연구에 참여한 전체를 살폈을 때 총 202명이 심장발작을, 140명이 뇌졸증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이나 흡연, 비만, 고혈압등의 위험 요인을 감안하면 비자발적인 해고를 당한 사람들 중에서는 실직후 심장발작을 일으킨 사람이 2.5%, 뇌졸증의 경우 2.4%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휴 로버스턴 노동조합회의 보건 전문가는 "말년에 실직을 당하는 것이 그러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은 놀랍지도 않다"면서 "이는 노화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엘렌 메이슨 영국심장재단 심장병동 간호사는 "비자발적인 실직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험"이라면서 "그러나 심장발작이나 뇌졸증의 주요 원인이 스트레스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김주경기자 rina@ak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