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강나훔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 참여 세대가 166만호를 넘어섰다.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로, 국민의 자발적인 전기 절약 참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전은 지난해 기준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참여 세대가 제도 도입 이후 4년만에 166만 호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지난해 절감된 전력량은 337GWh로, 이는 충주시 전체 가정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다.
에너지캐시백은 2022년 도입된 제도로, 매월 직전 2개년 동월 평균 사용량 대비 전력 사용을 3% 이상 절감하면 절감량에 따라 1kWh당 30원에서 최대 100원의 캐시백을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해 주는 방식이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컸다. 약 15만t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소나무 약 2300만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수준이다.
한전은 절감에 성공한 세대에 지금까지 총 522억원의 전기요금을 차감해 줬으며, 세대당 연평균 약 4만9000원의 경제적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집계했다. 전력 수요 관리 측면에서도 전력망 건설을 최소화하고 전력구입비 부담을 낮추는 등 전력 운영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이 제도는 국민의 에너지 소비 인식 변화를 바탕으로 생활 속 절약 실천을 유도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절약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성과 배경에는 디지털 기반 서비스 강화가 있었다. 한전은 소비자가 스스로 에너지 사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월간 사용량 목표를 설정하고 초과 사용 시 알림을 받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스마트 e-리포트'를 통해 실시간 사용량과 캐시백 지급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에너지 절약 노하우를 공유하는 게시판도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최근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 참여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에너지캐시백 참여 세대 200만호 달성을 목표로 캠페인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월간 사용량 예측 서비스 등 고객 편의 기능도 확대할 예정이다.
에너지캐시백은 주소지에 주민등록이 된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온라인 또는 한전 지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