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건너는 어린이 일부러 '쾅'…조회수 1000만 넘긴 '부츠카리' 대체 뭐길래

日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보행자 잇달아 밀치고 가는 영상 확산
조회 수 1천만회 넘기며 논란 커져
고의 폭행 여부 두고 누리꾼 사이서 공분
일각선 中관광객 겨냥 혐오 범죄 가능성 제기

일본 도쿄의 대표 관광지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보행자들을 잇달아 밀치고 지나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4일 한 대만 국적 이용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 공유한 것으로 "여행 마지막 밤, 시부야 교차로에서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누군가 아이를 세게 밀었다"는 설명이 함께 올라왔다. 영상은 게시 이틀 만에 조회 수 1000만회를 넘기며 각종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퍼졌다.

일본 도쿄의 대표 관광지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보행자들을 잇달아 밀치고 지나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SNS 갈무리

영상에는 시부야의 상징적 명소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어깨로 보행자를 치고 지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 여성은 성인 남성 1명을 스치듯 밀친 뒤, 이어 어린이 2명을 팔로 강하게 밀치며 건널목을 건넜다. 마지막으로 부딪힌 여자아이는 중심을 잃고 화면 밖으로 밀려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고의라면 명백한 폭행"이라며 "특히 아동을 향한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횡단보도 한가운데서 사진을 찍는 행위 역시 다른 보행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다수의 누리꾼은 사람을 넘어질 정도로 밀친 행위는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영상에는 시부야의 상징적 명소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어깨로 보행자를 치고 지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 여성은 성인 남성 1명을 스치듯 밀친 뒤, 이어 어린이 2명을 팔로 강하게 밀치며 건널목을 건넜다. SNS 갈무리

일부 누리꾼은 특정 국적 관광객을 겨냥한 혐오 범죄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일본 내에서는 중국과의 외교·안보 갈등, 오염수 방류 문제 등을 계기로 반중 정서가 일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확산해왔다. 특히 관광 재개 이후 중국·대만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일부 극단적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향한 부정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주일 중국대사관은 지난 18일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발생한 홍콩 관광객 폭행 사건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항의와 일본 방문을 피해달라고 재차 촉구한 바 있다. 대사관은 "중국인에게 일본 방문을 피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며 "일본 체류 중인 중국인은 안전 예방 의식을 높이고 자기 보호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번 사건이 실제로 혐오 범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경찰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본 사회에서 이른바 '부츠카리(ぶつかり)'로 불리는 고의 충돌 행위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츠카리'는 고의로 사람과 부딪히는 행위를 뜻하는 은어로, 2018년 도쿄에서 한 남성이 30초 동안 최소 4명의 여성과 연속으로 충돌하는 영상이 확산하며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당시 가해 남성은 의도적으로 어깨를 부딪치는 방식으로 여성 보행자들을 넘어뜨렸고, 일본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이후에도 지하철역이나 번화가 등에서 여성이나 아동을 상대로 한 유사 사건이 산발적으로 발생해 경각심이 제기돼 왔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도쿄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각국 여행객이 몰리고 있다. 이에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당국의 사실 확인과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슈&트렌드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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