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영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주제로 10개 대기업 총수들과 머리를 맞댄다. 이 대통령이 올해 들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년 채용 확대, 비수도권 투자, 대기업·스타트업 상생 방안 등을 포함해 한중 관계 복원을 계기로 한중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계획도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 경제단체장을 포함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함께한다.
이번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지방투자 계획 등을 이 대통령과 정부에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쏠림을 완화하기 위한 지역 거점 투자, 지방 공장·연구시설 증설, 협력사 동반 이전 등 균형발전 과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스타트업 생태계 접점도 주요 의제로 포함될 전망이다. 정부는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지역 창업거점과의 연계, 대기업·스타트업 공동 프로젝트 및 판로 지원 등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스타트업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민간의 역할을 끌어내고, 청년들이 '첫 일자리'뿐 아니라 '첫 창업'에도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삼고 'K자 성장'으로 고착화된 양극화 해소를 비롯해 청년 일자리·균형발전 등 과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난달 28일에는 외국인 투자기업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청년 고용 확대와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적극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스타트업 열풍 등 정책을 소개하고, 경제계에서는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힘을 보태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한 중국 순방 성과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경제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회장, 정 회장 등은 1월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계기로 베이징 조어대에서 9년 만에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정위친 회장과 통신장비 기업인 ZTE의 쉬쯔양 회장, 전기차 기업인 SERES그룹의 장정핑 회장 등과 별도의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은 같은 바다에서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항해하는 배와 같은 입장"이라며 제조업 분야 혁신과 협력, 문화 콘텐츠 분야의 활발한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