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합의 잘 이뤄져…좋은 거래 될 것'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밝히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를 두고 "합의가 잘 이뤄진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덴마크와 협상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협상을 시작했다"며 "모두에게 좋은, 매우 중요한 합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잘 이뤄진 것 같다"며 "모두에게 좋은 거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국가안보 관점에서 정말 중요한 거래다"라며 "나는 그 부분에서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가 이뤄질 것인지 등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미국과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해 고위급 실무 회담을 시작했다. 29일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고위급 실무회담을 개시한 뒤 "(회담이) 매우 건설적인 분위기로 진행됐고 추가 회담도 예정돼 있다"며 "긴장이 고조되다가 이제는 정상 궤도에 돌아왔고 1주일 전보다는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황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여러 차례 밝혔듯 우리는 북극 지역과 관련한 미국의 안보 우려를 공유하고 있고 이는 우리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기습 작전을 벌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직후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무력 사용까지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핵심 동맹인 유럽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 사이에서 파문을 일으켰다. 그린란드는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이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회담에서 합의 틀을 마련했고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봉합됐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당국이 어떤 형태로든 주권을 넘겨주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 자체를 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세부 사항을 협상 중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이고 영구적인 접근권"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모든 군사적 접근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중국의 경제협력 추진에 관해서도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캐나다를 장악하길 바라지 않는다"며 "캐나다가 중국과 합의를 한다면 우리는 매우 중대한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결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관세 100% 부과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슈&트렌드팀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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