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네오티스, 국내 유일 PCB 드릴 비트 제조사…AI시대 구조적 성장'

독립리서치 지엘리서치는 22일 네오티스에 대해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네오티스는 AI 시대 반도체·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고다층·고집적 PCB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네오티스는 2000년 설립돼 2007년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으로, PCB 가공용 마이크로비트와 자동차용 모터 샤프트를 주력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2021년에는 광진정밀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렌즈연마기 사업 부문을 추가했다. 특히 PCB 가공용 마이크로 드릴 비트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의 제조사로, 다수의 국내 PCB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창윤 연구원은 "최근 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로 PCB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AI용 반도체는 고다층·고집적 PCB를 요구하고, 이에 따라 비아홀 가공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CB가 고다층화될수록 기판 크기와 홀 개수가 증가해 가공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며, 드릴 파손과 마모 관리가 수율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마이크로 드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비트는 PCB 회로 연결을 위한 비아홀 가공에 필수적인 초정밀 절삭공구다. 특히 마이크로드릴은 AI·서버용 고사양 PCB에서 핵심 소모품으로 사용되며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레이저 공정 적용이 제한적인 다층기판 영역에서는 기계식 드릴 공정이 필수적"이라며 "AI·서버용 고다층 PCB 확산은 마이크로 드릴 수요의 구조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티스는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응해 마이크로비트 생산능력(CAPA) 증설을 진행 중이다. 2026년 초부터 증설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같은 해 연중 단계적인 추가 증설도 예정돼 있다. 박 연구원은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ASP 인상 효과가 더해지며 매출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네오티스는 코팅 비트 개발을 통해 기존 대비 드릴 파손과 마모 이슈를 구조적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고객사 기준 드릴 사용량 증가와 고단가 제품 비중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고다층·고집적 PCB로 갈수록 품질 관리와 기술 대응 속도가 중요해진다"며 "동사는 빠른 납기, 신속한 샘플 대응, 안정적인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는 물론 신규 MLB 고객사 확보도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네오티스의 또 다른 축인 자동차용 모터 샤프트 사업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모터 샤프트는 파워윈도우, 감속기, 썬루프, 시트 등 다양한 차량용 구동장치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네오티스는 워링(Whirling) 방식의 고정밀 가공 기술을 적용해 고내구 샤프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글로벌 썬루프용 모터 샤프트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샤프트 사업부는 차량용 모터 샤프트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2025년부터 본격화된 전장사업부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 사업으로 육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회사 광진정밀을 통한 성장 모멘텀도 주목된다. 네오티스는 2021년 광진정밀 지분 50%를 인수하며 렌즈연마기 사업에 진출했다. 광진정밀은 광학렌즈와 유리 부품을 고정밀 가공·연마하는 설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초기에는 광학렌즈와 빅테크 스마트워치용 유리 연마 설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후 자동차 모빌리티 고객사의 형상 렌즈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차량용 렌즈 시장에 진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로 2024년까지 매출 감소가 나타났으나, 2025년부터 자율주행 및 ADAS 확산에 따른 차량용 광학렌즈 수요 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고객사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며, 향후 인도·베트남 등 신흥시장으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그는 "신규 시장에서의 실적 가시성이 확보될 경우 광진정밀의 IPO 재추진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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