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그렇게 대단해? 비슷한 거라도'…돌풍에 편의점 유사품도 싹쓸이

CU, 두바이 콘셉트 상품 누적 830만개 판매
GS25 2세대 두바이 디저트도 100만개 육박
세븐일레븐·이마트24, 해당 디저트 상위권
대형마트, 자영업자 겨냥 관련 식재료 확대

두바이 초콜릿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주요 판매처마다 품귀 현상을 일으키면서 편의점에서 이와 유사한 콘셉트로 판매하는 자체브랜드(PB) 상품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두바이 쫀득 쿠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두쫀쿠 열풍에 발맞춰 지난해 10월15일 유사 디저트로 선보인 '두바이 쫀득 찹쌀떡'은 이달 12일까지 약 3개월간 180만개가 팔렸다. 이 상품은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의 인기 검색어 1위를 지키며 점포에 입고되는 즉시 물량이 소진되는 상황이다.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와 '두바이 쫀득 마카롱' 등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디저트도 인기를 얻으면서 CU에서 취급하는 두바이 콘셉트 상품의 누적 판매량만 830만개에 달한다. CU 관계자는 "편의점만의 아이디어를 더한 두바이 디저트 상품들이 출시 직후부터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할 만큼 고객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두바이 미니 수건 케이크'를 더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이 제품은 지난달 18일 출시 직후 초도 물량 4만개가 빠르게 소진됐고, 이달 5~10일 예약 구매 물량 2만1000개도 모두 팔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두바이쫀득초코볼'과 '두바이초코브라우니' 등 디저트 2종과 초콜릿 1종, 아이스크림 1종 등 유사 제품을 갖추고 있다. 2024년 하반기 초콜릿 1종, 우유 1종, 아이스크림 1종, 빵 1종이던 두바이 콘셉트 상품군을 디저트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10월 출시한 두바이쫀득초코볼이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이달 현재 GS25의 냉장디저트 카테고리에 포진한 상품 100여개 중 매출 비중이 35.5%에 달한다. 또 2세대 두바이 디저트의 판매율은 97%로 누적 판매 수량은 100만개에 육박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지난 1일부터 두쫀쿠와 흡사한 '카다이프쫀득볼'을 새롭게 출시했다. 두쫀쿠에 들어가는 주 재료인 카다이프는 얇고 긴 실 형태의 면으로 중동 디저트에 많이 쓰인다. 세븐일레븐의 PB 디저트는 출시 이후 10여일 만에 15만개가 팔려나가 흥행을 예고했다. 자사앱인 세븐앱에서 전체 검색량 2위에 올랐고 '당일픽업'과 '사전예약' 서비스 내 매출 비중도 전체의 10%가량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에서도 지난달부터 '초코카스테라카다이프모찌' '초코카다이프모찌' 등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출시 2주 차 매출이 전주 대비 81% 늘었고, 3주 차에는 55%, 4주 차에는 18%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8만개를 돌파했다. 현재 이마트24의 디저트 상품군 매출 1, 2위를 달린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이마트24의 디저트 상품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51%나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는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발품을 팔아도 구하기가 어렵다"며 "이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일정 수준 품질이 보장되고 접근성이 나은 편의점 대체 디저트가 인기를 얻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도 두쫀쿠를 만들어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이 관련 재료를 사재기할 정도로 수요가 몰리자 해당 식재료를 도입하는 데 적극적이다. 이마트는 다음 달부터 카다이프 면 원산지인 튀르키예로부터 해당 제품을 들여와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주재료인 마시멜로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합산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2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3.1% 신장했다. 피스타치오와 코코아파우더도 각각 187.2%와 98% 상승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코코아파우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었고, 마시멜로와 피스타치오는 각각 49.7%와 15.9% 증가했다. 롯데마트 측은 두쫀쿠 메인 재료인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기존 다른 상품 거래처를 통해 추가로 납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통경제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