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흥선동, AI 안전망부터 46층 재개발까지 ‘환골탈태’

[기획]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흥선동편'
안전·문화·성장, 흥선동 ‘트리플 업그레이드'
전국 첫 AI 화재시스템 도입…‘스마트 안전도시’ 선도
경민대학로 재생… 흥선동 ‘도시 혁신’ 가시화
구도심 틀 벗고 ‘스마트 생활권’으로 다시 태어나

경기 의정부시(시장 김동근)가 흥선동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흥선동편을 13일 공개했다. 이번 로드맵은 스마트 안전 시스템 도입부터 주거 환경 정비까지 구도심인 흥선동을 안전하고 활기찬 생활권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시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흥선동편'. 의정부시 제공

보이지 않는 수호신… 'AI·IoT'가 지키는 스마트 안전망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안전 인프라다. 시는 전국 최초로 흥선행복마을 일대에 AI 분석 센서를 결합한 '스마트 도시안전망'을 가동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노후 주택 밀집지역인 흥선행복마을 일대에서 운영 중이다. 불꽃파장 감지센서와 연기·불꽃 영상 감지센서가 화재 발생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면, 관련 정보가 즉시 CCTV통합관제센터의 스마트 도시안전망 서비스로 전송된다.

119 다매체 신고체계. 의정부시 제공

이후 위험 상황은 소방청 119 다매체 신고 시스템으로 자동 연계돼 통화뿐 아니라 문자·앱·영상통화 등 다양한 방식의 신고가 동시에 가능해진다. 현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출동 전부터 화재 위치, 주변 CCTV 영상, 건축 도면까지 확인할 수 있어 초기 대응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흥선동에서는 구도심 특성을 반영해 침수 예방을 위한 '스마트 빗물받이 구축 사업'도 병행됐다. 2023년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돼 추진된 이 사업을 통해 관내 1200여 개 빗물받이에 고유번호판을 설치하고 이를 '물받이 앱'과 연계해 전산화했다.

백석천은 맑게, 일상은 풍요롭게… '생활 인프라' 보완

주민들의 쉼터인 백석천은 2025년 11월 대대적인 정비를 마쳤다.

백석천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으로 흥선동 주민들의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2016년과 2018년 기록적인 집중호우 당시 저수호안 자연석이 유실되고 산책로가 망실되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반복되는 수해에 대비한 하천 관리 방식의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

시는 경기도 '소규모 홍수위험지구 개량사업'을 통해 상습 수해 구간인 백석2교~평안교(637m)의 치수 기능을 강화하고 산책로를 매끄럽게 연결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걷는 수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를 통해 해당 구간의 치수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산책 동선이 보다 안정적이고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선했다.

백석천 산책로. 의정부시 제공

문화와 복지 거점도 늘어났다. 옛 향군회관을 개조한 '의정부기억저장소'는 연간 7000명이 찾는 지역의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 2월 문을 연 '다함께돌봄센터 10호점'은 인근 초등학생들에게 맞춤형 방과 후 서비스를 제공하며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능8구역 재개발 탄력… 활기 찾는 경민대학로

가능동 697번지 일원 경민대학로에서는 2023년부터 민·관·학 협력 기반의 도시재생이 추진돼 골목 환경 개선과 함께 관리공동체 운영, 주민·청년 참여형 프로그램이 병행됐다.

이 과정에서 경민대학로의 보행 동선과 상점가 환경이 함께 정비되고 경민광장 조성, 골목장터와 청년 참여 행사 등이 이어지며 지역 활동 기반이 마련됐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역 대학과 상인, 주민이 관리에 참여하는 구조가 유지되며, 경민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생활권 도시재생이 이어지고 있다.

노후 주거지 정비도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가능동 731-1번지 일대 '가능8구역'은 면적 약 8만1000㎡ 규모로 46층 높이의 1198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2025년 말 구역 지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추진위원회 활동에 들어가며 주거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민광장. 의정부시 제공

아울러 경민대학로 일대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정돈된 보행로와 '경민광장'이 조성됐다. 사업 이후에도 대학과 상인, 주민이 함께 거리를 관리하는 구조를 확립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이번 흥선동 정책로드맵은 단순히 노후된 시설을 바꾸는 것을 넘어,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의 스마트화'와 '생활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며 "구도심이 가진 정겨운 가치는 보존하되, AI 화재 시스템과 같은 첨단 기술을 입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원도심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동네 정책로드맵'은 15개 동별 정책과 현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시민 생활의 변화를 공유하고,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기획으로 다음 회차로 녹양동편을 안내할 예정이다.

지자체팀 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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