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서를 놓고 채권단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이날 미디어브리핑 자료를 통해 "법원이 채권단에 회생계획서 접수에 대한 초기 의견 제출을 요청했고, 지난 6일 제출된 채권단 의견에서는 구조혁신 회생계획안 접수와 검토에 대한 반대의견이 제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구조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채권단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회사·노동조합·채권단 간 회생계획안의 세부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회생계획안에는 긴급 운영자금 확보 방안,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부실점포 정리방안, 체질 개선을 통한 사업성 개선방안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3000억원 규모의 DIP(Debtor-In-Possession) 대출과 3년간 10개 자가점포 및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 6년간 41개 부실점포 정리, 인력 재배치와 자연 감소를 통한 인력 효율화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2029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1436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가장 시급한 부분은 구조혁신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긴급운영자금 확보"라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전제로 산업은행 등 국책기관도 대출을 통해 긴급운영자금 지원에 일부 참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행 가능성은 미지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법원과 채권단, 노동조합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성실한 협의를 통해 구조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