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에 답한 금융 실험…MG ‘아기뱀적금’ 완판

12% 금리·출생아 지원 결합
5만 계좌 한도 99.6% 소진

저출산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금융이 실험적 해법을 제시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4월 선보인 출생아 지원 특화 금융상품 'MG 희망 나눔 아기 뱀 적금'이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실상 완판되며 판매를 종료했다.

아기 뱀 적금은 1년 만기 정기적금으로 총 5만 계좌 한도로 출시됐다.

판매 종료 기준선이던 4만9000계좌를 넘긴 4만9803계좌가 가입돼 판매율 99.6%를 기록했다.

저출산 극복이라는 정책적 메시지에 최고 연 12% 금리라는 파격적 조건이 더해지며 시장의 반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번 상품으로 형성된 계약 규모는 총 1141억원(월 납입금액×12개월)에 달한다. 만기 도래 시 가입자에게 지급될 이자는 약 64억4000만원으로, 단기 금융상품을 넘어 출생아 가계에 실질적인 재정 지원 효과를 남기게 된다.

새마을금고는 앞서 2023년 '깡충 적금', 2024년 '용용 적금' 등 저출산 대응 금융상품을 잇달아 선보여 왔다.

두 상품을 통해 각각 3만5039명, 4만9563명이 가입했고 누적 이자 지급액은 106억6000만원에 이른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연속적 금융 지원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2026년에도 출생아 지원과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지역 서민금융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지속가능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의 역할이 수익 창출을 넘어 사회적 가치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아기 뱀 적금'의 완판은 상징적 장면으로 남는다. 저출산이라는 국가적 과제 앞에서 정책 목표와 금융 설계가 맞물릴 경우, 시장의 호응과 실질적 성과를 동시에 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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